howdy.

HIGHLIGHT > LIVING

LIVING

조화로운 다양성, HAY

헤이의 가족이 된 전 세계의 디자이너들

2020. 07. 06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실용성이다. 핀 율이나 아르네 야콥센의 가구만 해도 혼자 도드라지기보다는 일상의 풍경에 자연스럽게 섞이는 쪽이다. 어디든 잘 어울리고 그만큼 활용도도 높다. 2002년에 덴마크에서 론칭한 헤이 역시 이러한 전통을 충실하게 따른다. 간결한 형태와 편안한 색감은 다수의 취향을 어렵지 않게 공략한다. “좋은 디자인은 모두의 권리다.” 이 브랜드가 중요한 철학으로 꼽는 문장이다.
그런데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고 해서 밋밋하거나 무난하기만 할 거라고 오해하면 곤란하다. 오히려 헤이는 브랜드의 정제된 화법 안에 최대한 다양한 개성을 담아내고자 노력한다. 전 세계의 뛰어난 산업 디자이너들과 꾸준히 협업을 진행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추가된 한 끗의 디테일은 오래 두고 볼수록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제품을 완성한다. 헤이는 컬래버레이션으로 인연을 맺었던 디자이너들을 ‘패밀리’라고 표현한다. 실용적인 동시에 패셔너블하기까지 한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이들이 크게 기여했음을 인정하는 셈이다. 헤이의 성공을 도운 ‘가족’ 몇몇과 그들의 작업을 소개한다.

로낭 & 에르완 부흘렉 + 팔리사드 컬렉션

로낭 에르완 부흘렉
팔리사드 컬렉션
팔리사드 컬렉션

팔리사드(Palissade)는 스틸 프레임을 반복적으로 배치해 단순하면서도 리드미컬한 형태를 연출한 가구 컬렉션이다. 좀처럼 질리지 않는 디자인인 데다 실내외에서 고루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헤이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이 매력적인 가구를 설계한 주인공은 프랑스 출신의 형제 디자이너인 로낭 & 에르완 부홀렉이다. 삼성 세리프 TV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들은 자연에서 얻은 모티브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특히 즐긴다. 팔리사드의 기하학적인 아름다움 역시 여유로운 야외 풍경 속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클라라 본 츠바이크베르크 + 칼레이도 트레이

클라라 본 츠바이크베르크
칼레이도 트레이
칼레이도 트레이

헤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가 있다. 육각형 혹은 마름모 형태의 트레이가 나란히 혹은 포개어져 진열된 조형적인 풍경이다. 칼레이도(Kaleido) 트레이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아트 디렉터인 클라라 본 츠바이크베르크의 개성을 분명하게 말해준다. 기하학적인 디자인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크기와 색상, 모양이 다른 트레이를 몇 개 얹어 두기만 해도 어지러운 책상이 한결 정돈되어 보이는 듯한 착시 효과가 발생한다. 스트라이프 패턴이 경쾌한 무드를 더해주는 헤이의 계량컵 역시 츠바이크베르크의 디자인이다.

히 웰링 + 어바웃 어 체어 컬렉션

히 웰링
어바웃 어 체어 컬렉션
어바웃 어 체어 컬렉션

헤이의 어바웃 어 체어(About A Chair)는 의자의 본질에 집중하는 가구다. 최소한의 요소만으로 담백하게 구현한 디자인은 편안하면서도 아름답다. 폴리프로필렌 셸과 오크 소재의 대비가 주는 긴장감 역시 매력적이다. 군더더기 없는 기본을 완성도 높게 표현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보 베드로 어워드 및 굿 디자인 어워드 수상 경력의 덴마크 가구 디자이너 히 웰링은 이 어려운 숙제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완벽한 비율과 우아한 형태에서 그의 뛰어난 테크닉을 확인할 수 있다.

피에르 샤르팽 + PC 포터블

피에르 샤르팽
PC 포터블
PC 포터블

휴대용 조명이라고 해서 모두 캠핑 장비 같은 디자인일 필요는 없을 거다. 원통형 본체에 우아한 곡선의 갓을 씌워 완성한 헤이의 PC 포터블이 좋은 예다. 은은한 빛은 눈에 부담을 주지 않고, 담백한 형태는 실내와 야외에 모두 잘 어울린다. 2017년 메종 & 오브제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되기도 한 프랑스 출신 피에르 샤르팽의 디자인이다.

토마스 벤젠 + DLM 테이블

토마스 벤젠
DLM 테이블
DLM 테이블

DLM은 Don’t Leave Me(나를 떠나지 마세요)의 약자다. 음원 깡패 발라더의 신곡 제목이 아니라 헤이의 이동식 테이블 모델명이라는 게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둥근 쟁반 같은 상판 위로 손잡이가 솟아 있기 때문에 방에서 거실로, 또는 거실에서 베란다로 어디든 간편하게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다. 파우더 코팅 처리를 한 스틸 소재로 만들어져 가볍고 견고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삼발이 같은 다리는 하중을 안정적으로 받쳐준다. 네이밍부터 디자인까지, 덴마크 출신 디자이너 토마스 벤젠의 세련된 위트가 골고루 녹아 있는 제품이다.

잉가 상페 + 루반 미러

잉가 상페
루반 미러
루반 미러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경력의 프랑스 디자이너 잉가 상페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아이디어로 일상적인 오브제를 새롭게 해석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헤이와의 협업만 봐도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루반 미러는 오크 프레임의 사각형 거울에 스트라이프 패턴의 리본을 둘러 마감한 제품이다. 간편하게 벽에 걸 수 있도록 위쪽에는 손잡이도 만들어 뒀다. 다양한 사이즈의 루반 미러를 빈 공간에 설치하거나 포개어 세워두면 금세 재미있는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디자인이란 결국 디테일의 문제라는 것을 잉가 상페는 쉽고 유쾌하게 증명한다.

레온 란스마이어 + 쇼트웨이브 디시랙

쇼트웨이브 디시랙
쇼트웨이브 디시랙
쇼트웨이브 디시랙

리드미컬하게 이어지는 파장이 연상된다. 미국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 레온 란스마이어는 헤이와 함께 독특한 디시랙을 완성했다. “형태가 용도를 결정짓는다”고 믿는 그에게 디자인은 단지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장식이 아니다. 높거나 낮게 솟구친 물결들은 접시를 세우거나 컵을 거꾸로 꽂을 수 있는 실용적인 지지대가 된다. 물론 텅 빈 채로 세워만 둬도 주방의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만큼 매력적인 오브제이기도 하다.

맨위로 가기

frt-etc-prod-was31_howdy01 s-thehowdy.ssg.com:/contents/journal.ssg,:2468::N:N:null:B2C:0:N:null:7000002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