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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한 자유, GRAMICCI

2020. 06. 22
Gramicci 로고

그라미치의 팬츠는 모든 남자를 위한 아이템이다.

그라미치 룩북

아메카지(Amekaji)는 아메리칸 캐주얼의 일본식 줄임말이다. 복고적인 무드를 가미해 재해석한 미국식 워크웨어 스타일을 일컫는다.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아메카지 룩은 이제 한국에서도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안정적인 마니아를 확보한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 과하거나 난해한 느낌이 없기 때문에 초심자에게도 진입 장벽은 그리 높지 않다.
고기 마니아들이 한 번씩 마장동을 거치게 되는 것처럼 그라미치는 아메카지 룩으로 통하는 관문 같은 브랜드다. 루즈핏 테이퍼드 팬츠와 G 쇼츠는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동시에 패션 인플루언서들의 필수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라미치는 어떻게 아메카지 룩의 상징이 된 걸까? 기타 아웃도어 웨어와는 어떤 점이 다른 걸까? 몇 가지 단서를 통해 그 이유를 추적해봤다.

단서 1. 암벽 등반 전문가가 만든다

암벽 등반 관련 잡지
암벽 등반 관련 잡지

그라미치는 1980년대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작은 창고에서 탄생했다. 창립자는 1970년대부터 요세미티의 암벽 등반 신을 주도했던 마이크 그레이엄이다. 기존의 클라이밍 웨어에 만족하지 못했던 그가 기능성과 디자인을 고루 갖춘 제품을 직접 만들기로 결심한 것. 그러니까, 그라미치의 아이템은 워크웨어의 스타일만 훔쳐 온 불편한 옷이 아니다. 아웃도어 액티비티 전문가의 실용적인 아이디어는 제품에 탁월한 활동성을 부여했다. 최대한의 자유를 허락하는 편안함은 그라미치가 40년 가까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단서 2. 디테일이 똑똑하다

그라미치 웨빙 벨트

그라미치의 팬츠에는 중요한 특징 두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는 가랑이 부위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처리한 가젯 클로치다. 다리를 한껏 뻗어 가파른 암벽 위를 이동해야 하는 등반가들을 위해 창립자 마이크 그레이엄이 고안한 디테일이다. 180도까지 시원하게 벌어지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원한다면 돌산 위에서 댄스 브레이크를 할 수 있을 정도다. 웨빙 벨트 역시 아웃도어 액티비티 애호가들의 심금을 울리는 아이디어다. 한 손으로 당겨 쉽게 허리 사이즈를 조절하는 방식이라 들거나 챙길 게 많은 야외에서 특히 유용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라미치의 팬츠가 암벽 등반가에게만 필요한 제품은 아니다. 깎아지른 듯한 산 대신 반듯한 고층 빌딩에서 대부분의 일과를 보내는 사람들도 편안한 옷을 선호하는 건 마찬가지니까. 그라미치의 아이템은 언제 어디서든 입은 사람에게 특별한 여유를 선사한다. 물론 금요일 일과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캠핑을 떠날 때 결정적으로 진가를 발휘할 거다.

단서 3. 세련된 실루엣을 연출한다

G쇼츠
GRAMICCI G-SHORTS KINARI GRAMICCI G-SHORTS KINARI

어쩌면 창립자 마이크 그레이엄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을지 모른다. 등반 애호가들을 겨냥해 탄생했던 그라미치는 1990년대에 들어서 스트리트 패션 신의 주목을 받는다. 먼저 흐름을 탄 건 일본이었다. 빔스 등의 유명 편집숍이 당시 급부상하고 있던 아메카지 룩의 키 아이템으로 그라미치의 팬츠를 활용하면서 브랜드의 팬층이 한결 넓어지게 된다. 돌이켜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전개다. 가젯 클로치를 탑재한 그라미치는 활동성을 지키면서 슬림한 실루엣까지 구현했다. 헐렁하기만 했던 기존 아웃도어 웨어와는 차별화된,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했다는 뜻이다. 밑단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루즈 테이퍼드 팬츠나 딱 적당하게 싶게 여유로운 G 쇼츠는 데일리 웨어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워크웨어의 무드를 보다 일상적인 느낌으로 풀어내는 아메카지 룩에는 딱 맞는 퍼즐 조각 같은 아이템이다.

단서 4.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

그라미치 팬츠
그라미치 팬츠

활동적이면서 때로는 댄디한 분위기까지 구사하는 그라미치의 팬츠는 장소도, 나이도 가리지 않는다. 넉넉한 스웨트셔츠와 함께 입어도 잘 어울리지만 단정한 재킷이나 셔츠에 매치해도 기대 이상으로 세련된 느낌이다. 절묘한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컬러, 위트 있는 디테일은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하고 또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 핏이 좋은 청바지가 그렇듯 그라미치의 팬츠도 모든 남자를 위한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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