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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된 시계, NOMON

2020. 03. 09
노몬 로고

노몬의 벽시계는 시간이 궁금하지 않을 때도 오랫동안 바라보게 된다.

노몬 크리스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의 벽시계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무실에서는 물론 집에서도 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시계를 하나 장만해야 한다면 적지 않은 사람들은 차라리 애플 워치를 택하고 싶어 할 거다. 하지만 노몬의 벽시계는 단지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소한의 요소만으로 구성한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디자인은 그 존재감만으로 빈 벽을 가득 채운다. 시침과 분침이 달린 예술 작품에 가깝다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남다른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한 건 두 명의 뛰어난 디자이너다. 각각 가구와 주얼리 디자인 분야에서 인상적인 경력을 쌓아온 호세 마리아 레이나와 앙헬스 아루파트는 가구처럼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오브제로서의 시계를 목표로 삼았다. 두 사람의 자신감은 노몬 특유의 미니멀한 조형미에서도 잘 드러난다. 단순한 형태일수록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완벽하게 구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원목과 파이버 글라스 등의 소재를 활용해 장인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정교함은 가까이에서 실제로 감상할 때 더욱 압도적이다. 물론 시계로서의 성능도 디자인의 감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노몬에 탑재된 UTS 저먼 쿼츠 무브먼트는 친환경적인 공정을 통해 제작되는 초정밀 무브먼트로 잘 알려져 있다.

창의성과 디자인, 그리고 기술을 공평하게 강조하는 이 스페인 브랜드는 스마트폰의 시대에도 고개를 들어 한참 동안 감상하게 되는 벽시계를 만든다. 몇 개의 점과 선, 혹은 원과 면이 빈 벽에 더해졌을 뿐인데 공간의 표정은 완전히 새로워진다. 미니멀리즘의 힘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줄 노몬의 주요 제품들을 소개한다.

화룡정‘점’, 오제이 미니

노몬 OJ미니

시침과 분침, 그리고 숫자를 대신할 열두 개의 점이 전부다. 시계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소만으로 구성했지만, 막상 공간 안에 설치되면 최대의 효과를 발휘한다. 액자 하나, 선반 하나 없이 거실의 벽 하나를 완벽하게 비워두고 노몬의 오제이 미니를 설치해볼 것. 고요한 풍경 위에서 째깍째깍 움직이는 두 개의 바늘을 보고 있으면 휴식이 조금 더 길고 여유로워지는 기분이다.

선의 미학, 크리스 & 뉴 안다

노몬 크리스
노몬 뉴안다

기본적인 요소의 효과적인 활용은 노몬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크리스나 뉴 안다는 길쭉한 바늘을 프레임 바깥까지 뻗어 나오도록 배치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 모델들이다. 특히 크리스의 경우, 월넛 목재, 파이버 글라스 섬유, 폴리싱 브라스 등 다양한 소재를 조화롭게 뒤섞은 균형 감각이 돋보인다. 어떤 공간에 놓이든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는 시계다.

원의 구성, 빌바오 & 바르셀로나

노몬 빌바오
노몬 바르셀로나

스페인을 대표하는 두 도시의 이름을 딴 모델이자 노몬의 이름을 널리 알린 베스트셀러들이다. 한 겹, 또는 두 겹의 유리 섬유 프레임으로 다이얼 영역을 확보하고 날렵한 시침과 분침이 달린 무브먼트를 더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는 건 그만큼 활용 가능성의 폭이 넓다는 뜻이기도 하다. 단순한 디자인이기 때문에 어떤 장소, 어떤 인테리어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면의 배열, 에슬라본

노몬 에슬라본

가늘고 견고한 스틸 프레임 끝에 다이얼을 걸듯이 올려놓은 노몬의 에슬라본이다. 선과 면의 대비, 입체적인 소재의 질감, 위트가 느껴지는 구성의 리듬감까지,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디자인이다. 하나만 설치해도 좋지만 조형미가 돋보이는 미니멀한 오브제들과 함께 나란히 배치하면 그 자체로 갤러리의 한 코너 같은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아이 콘택트, 미니 룩

노몬 미니룩

가늘게 뜬 눈처럼 다이얼 프레임의 형태를 잡고, 시침과 분침이 달린 무브먼트를 눈동자 대신 얹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설치 작품 같은 노몬의 미니 룩이다. 평범하고 무난한 선택보다는 과감한 시도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이다. 물론 충분히 독특하지만 결코 부담스럽거나 과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것도 이 벽시계의 중요한 장점이다. 빈 벽에 걸기만 해도 개성 있는 인테리어가 금세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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