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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의 파트너, RAWROW

2020. 02. 17

로우로우가 달에서 보낼 휴가를 위한 여행 가방을 만들었다.

알 트렁크

유리 가가린이 지구 상공을 일주하고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을 밟았을 때부터, 아니 아마도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사람들은 꾸준히 우주여행을 꿈꿔왔다. 2020년의 달력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그 꿈은 더 이상 SF적인 상상만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2023년에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프로젝트를 통해 최초의 민간인 달 관광이 실현될 것이다. 몇십 년 뒤에는 우리도 유럽이나 동남아 대신 화성행 특가 항공권을 검색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만약 여름 휴가를 우주에서 보내게 된다면 가방에는 어떤 물건들을 챙겨야 할까? 아니 그보다 먼저, 어떤 여행 가방부터 준비해야 할까?

로젝트 238,855마일

답을 찾는 건 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탁월한 기능성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로우로우가 미국 항공 우주국인 NASA와 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컬렉션의 이름은 ‘프로젝트 238,855마일’이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이미 짐작했겠지만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를 뜻하는 숫자다. 달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미지의 영역이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300도에 이른다고 하니, 떡방아를 찧는 토끼 따위는 살지 않을 게 분명하다. 로우로우의 컬렉션은 이런 극한의 상황과 변화무쌍한 기후까지 견딜 수 있을 만큼 내구성과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들로 구성됐다. 밀레니엄 팔콘의 조수석에 앉아 광속 비행을 할 기회가 갑작스레 생길지도 모르니, 2종의 여행용 캐리어와 8종의 가방 및 액세서리 중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일찌감치 준비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물론 우주가 아닌 지구를 여행할 때도 유용한 제품들이고 전부 하우디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선택에 확신을 실어 주기 위해 프로젝트 238,855마일의 주요한 특징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봤다.

특별한 소재

독일 바이엘사의 폴리카보네이트

매너가 사람을 만들고 소재는 기능을 완성한다. ISA 나사와의 협업을 위해 로우로우가 새롭게 디자인한 알 트렁크 프로(92L)와 알 트렁크 파일럿(35L)의 보디는 독일 바이엘사의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됐다. 아폴로 프로젝트 당시 월면활동을 했던 우주 비행사들의 헬멧에 사용된 바로 그 소재다. 내충격성, 내열성, 난연성, 내후성 등이 고루 뛰어나서 장거리 이동 중 발생하는 온갖 돌발 상황으로부터 내용물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우주여행에도 들고 갈 수 있는 트렁크라는 자신만만한 설명은 괜한 과장이 아니다.

로빅(ROBIC)이라는 소재

한편, 프로젝트 238,855마일의 가방 및 액세서리 라인에는 로빅(ROBIC)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일반 나일론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벼워서 작업복이나 등산 가방, 군용 제품 등에 주로 쓰이는 고강력 원단이다. 물을 가볍게 튕겨 내는 발수 기능은 기본이고, 좀처럼 변색도 되지 않는다. 어떤 상황, 어떤 날씨에서든 유용한 제품이라는 뜻이다.

기능적인 디자인

기능적인 디자인

정말 좋은 디자인은 단순한 장식에 그치지 않는다.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는 건 기능이 확실하고 당위성이 충분하면서 보기에도 세련된 아이디어일 때가 많다. 알 트렁크 시리즈의 TT 핸들이 대표적인 예다. 두 개의 알파벳 T가 나란히 붙어 있는 듯한, 로우로우의 특징적인 디테일이다. 양옆으로 넓게 확장된 핸들은 시각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을 줄 뿐 아니라 가방이나 옷을 편리하게 걸어둘 거치대 역할도 한다. 관습을 과감하게 혁신한 디자인은 우주를 궁금해하는 대담한 탐험가와도 잘 어울린다.
가방 및 액세서리 컬렉션인 라이프 라인은 우주 비행사와 우주선을 연결하는 안전장치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었다. 들고 당기고 고정하는 곳곳을 튼튼한 나일론 케이블(라이프 라인)로 처리한 것. 지갑, 에어팟, 파우치 등 작은 소지품들을 카라비너에 걸어 연결하기 편리한 디테일이고, 그 자체로도 위트 있는 디자인 포인트가 된다. 거친 환경을 버틸 수 있는 뛰어난 내구성도 물론 중요한 장점이다.

체계적인 수납

체계적인 수납

장거리 여행, 심지어 우주에서의 휴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가져갈 짐이 적지 않을 거다. 즉, 계획적인 수납이 필수적이다. 로우로우의 라이프 라인은 아담한 슬링백부터 넉넉한 백팩까지, 모두가 효율적으로 설계된 수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크고 작은 소지품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기 때문에 탑승구에서 갑작스럽게 여권과 티켓을 찾느라 허둥지둥할 필요가 없다. 특히 보스턴백의 경우 벨크로 처리된 뒷면 날개를 활용해 R트렁크 손잡이에 간편하게 고정시킬 수 있어서 보조 가방으로 활용도가 높다.

똑똑한 바퀴

똑똑한 바퀴

로우로우의 알 트렁크는 일본 히노모토 사의 사일런트 휠을 장착했다. 타사 제품에 비해 약 20dB 가량 적은 소음을 발생시키는 제품이다. 조용할 뿐 아니라 360도로 부드럽게 움직인다는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덕분에 손목의 부담 없이 무거운 여행 가방을 원하는 대로 컨트롤할 수 있다. 너무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여서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스르르 미끄러질까 염려가 된다면? 스토퍼를 잠가서 바퀴를 단단하게 고정하면 된다. 달의 분화구처럼 경사진 지면에 세워 둔다고 하더라도 제자리를 착실하게 지키고 있을 것이다. 물론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는 가방이 미끄러지는 사고보다 둥둥 떠다닐 경우에 대비해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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