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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가치로서의 시계

세계 최고가 시계는?

2019. 12. 23

Writer 이상문 : 시계 전문 컨설팅 <페니워치 컨시어지> 대표.

파텍필립 Ref.6300A 파텍필립 Ref.6300A

2019년 11월 9일 제네바에서 온리 워치(Only Watch) 옥션이 열렸다. 온리 워치 옥션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로 이번이 8번째 행사인데 뒤시엔느 근위축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이라는 희귀성 유전병을 앓는 환우들을 위한 기금 마련 목적의 자선 경매 행사이다. 이 행사가 특별한 것은 50개의 럭셔리 워치메이커 브랜드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시계를 경매에 내놓기 때문이다. 온리 워치 2019는 엄청난 이슈를 가져왔는데 파텍필립의 그랜드마스터 차임 스틸 모델(Ref. 6300A-010)이 3천1백만 스위스 프랑, 그러니까 한화로 약 360억원에 팔린 것이다(2019년 11월 기준).

헨리 그레이브스 슈퍼 컴플리케이션 헨리 그레이브스 슈퍼 컴플리케이션

시계가 투자로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은 2014년 11월 소더비 경매에서 파텍필립의 헨리 그레이브스 슈퍼 컴플리케이션 포켓워치가 약 2천3백만 스위스 프랑, 한화로 270억원 가량에 판매가 되면서 부터다. 이때부터 시계가 미술품과 같은 가치가 있구나 하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이다.

폴 뉴먼 데이토나 폴 뉴먼 데이토나

폴 뉴먼의 롤렉스 데이토나는 이러한 생각을 대중들에게 전파한 시계이다. 2017년 필립스 경매에서 약 천7백만 달러, 한화로 200억원에 판매되면서 큰 이슈가 되었고 이때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시계를 투자 가치가 있는 재화로 규정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7년은 데이토나와 노틸러스 등이 급격하게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했던 시점이었고 그 광풍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이 시점을 기준으로 많은 사람들이 시계를 단순히 취미가 아닌 투자도 겸할 수 있는 예술 작품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파텍필립 Ref. 2523 파텍필립 Ref. 2523

2019년 11월 홍콩에서 열렸던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김환기 화백의 ‘우주’가 한국 아티스트 작품으로는 최고가를 경신하여 이슈가 되었다. 동시에 파텍필립의 빈티지 월드 타임 모델인 Ref. 2523이 한화로 약 105억원에 낙찰되었다. 이는 투자 가치로서의 시계에 또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유명인의 스토리와 극히 레어한 모델만이 엄청난 가격에 판매가 되었었는데 더블 사인된 에나멜 2523이 이 정도에 팔린 것(물론 이 모델도 엄청 귀하긴 하지만!)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계가 투자로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일련의 시계 옥션 방향성은 앞으로 시계를 투자 가치가 있는 재화로서 더 높은 위치에서 보게 할 것이고 어떤 모델이 가치 있는 모델인지에 대한 질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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