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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무비메이커를 위한 짐벌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

2019. 11. 04

Writer 조진혁 : '아레나 옴므 플러스' 피처 에디터이자 테크 제품 전문가.

짐벌

영화 같은 영상을 찍고 싶다면 카메라가 필요하다. 그다음 단계는 짐벌. 이리저리 카메라를 움직여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화면을 만들어 내는 짐벌은 똥손을 금손으로, 이과인을 감성꾼으로 둔갑시켜 준다.

 스마트폰용 짐벌 오즈모 모바일3 (좌) DJI 로닌-SC (우) 오즈모 Mobile 3 콤보

최근 출시한 DJI의 소형 짐벌 로닌-SC나 스마트폰용 짐벌 오즈모 모바일3는 고난도 촬영 기법까지 내장했다. 하지만 초보자는 그것도 어렵다. 너무 많은 기법을 제공하니 언제 어떤 기법을 활용해야 할지가 문제다. 전문가 수준의 영상 촬영을 위한 때와 장소에 맞는 기법들을 골라봤다.

축구장에선 액티브트랙

액티브트랙

액티브트랙 3.0은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하는 기능이다. 주로 드론에서 사용됐는데, 조기 축구에서 발 빠른 선수의 치고 달리는 모습이나 현란한 드리블 촬영에 유용하다. 어떻게 가능하냐면, 먼저 스마트폰을 짐벌 위에 장착하고 연동시켜야 한다. 스마트폰에 DJI 전용 앱을 설치한다. 앱을 실행시켜 오토 튠 기능을 통해 짐벌과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무선 연동을 완료한다.

앱 첫 화면에서 크리에이트를 선택하고, 크리에이트의 기능 중 액티브 트랙을 터치한다. 스마트폰 화면 중앙에 표시된 ‘+’ 는 카메라 AF이다. 실시간으로 초점이 맞춰진다. 이때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를 드래그해 선택하거나 짐벌의 트리거를 당겨 피사체를 포착한다. 그럼 액티브트랙 3.0이 해당 피사체를 쫓아 민첩하게 3축을 움직이며 초점을 정확히 맞춘다. 사용자는 카메라를 들고 이동만 할 뿐 카메라 방향이나 초점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주의할 점도 있다. 액티브트랙은 피사체를 화면 중앙에 위치시키기 때문에 피사체를 화면 구석에 위치시키는 프레임은 만들기 어렵다.

풍경 촬영에는 트랙

트랙

타임랩스는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보여주는 기법이다. 주로 도시의 역동성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타임랩스가 카메라 앵글이 고정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촬영이라면, 모션 타임랩스는 앵글이 좌우나 상하로 움직이며 시간의 변화를 촬영하는 더욱 드라마틱한 기법이다. 예를 들면 타임랩스 영상이 63빌딩에서 시작되어 마포대교를 지나 강북에서 끝나는 것이다. 트랙은 여기서 더 진화됐다. 정해진 시간 동안 카메라 시선을 이동시키며 장시간 다른 시각의 영상을 촬영한다. 즉 카메라 시선의 이동 경로를 설정하는 것이다.

트랙

크리에이트에서 트랙을 선택하면 바둑판 화면이 나온다. 이때 +를 눌러 촬영할 방향을 추가한다. 방향을 추가할 때마다 카메라의 이동 순서는 숫자로 표시되고, 각 숫자마다 카메라 방향을 바꿔준다. 화면에서 소요 시간과 정지시간도 설정할 수 있다. 소요시간은 짐벌의 움직임 시간이고, 정지시간은 각 순서에 카메라가 머무는 시간을 뜻한다. 63빌딩을 천천히 훑던 화면이 빠르게 마포대교로 시선을 이동해 한참 동안 마포대교만 보여주다 느리게 하늘로 시선을 옮기고, 구름의 이동을 보여주는 영상을 상상하면 이해가 될까.

브이로그에선 포스 모바일

 포스 모바일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능이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포스의 힘을 뜻하는 기능으로 카메라 방향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마치 다스베이더가 허공에 대고 손을 움켜쥐면 제다이들이 목을 잡고 쓰러지는 것처럼 무선으로 카메라의 시선을 이동시킬 수 있다. 먼저 짐벌을 하단부에 탑재된 삼각대를 펼쳐 바닥에 고정시킨다. 그리고 앱에서 크리에이트를 선택해 로닌-SC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창을 연다. 각 축의 속도와 평활도 조절은 물론이고, 움직임도 조정 가능하다. 짐벌에 장착된 조이스틱이나 각 버튼의 모든 기능이 제공된다. 사진과 동영상 모드 전화도 즉각 이루어진다.

 포스 모바일

포스 모바일은 스마트폰의 자이로센서를 활용한다. 로닌-SC는 스마트폰 움직임을 재현한다. 스마트폰을 위아래, 좌우로 움직이는 동작을 하면 짐벌의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의 움직임을 따라 한다. 마치 거울 속의 나처럼. 손목을 까딱하면 카메라도 그대로 까딱한다.

잘 모르겠을 때는 스토리모드

스토리모드

기법은 알겠는데, 앵글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스토리가 있는 영상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편집에 대한 아이디어가 없을 때는 템플릿을 활용하면 된다. DJI의 오즈모 모바일 3를 사용하면 화면 상단에 스토리모드라는 아이콘이 표시된다. 스토리모드를 선택하면 다양한 영상 템플릿이 나온다. 감각적인 앵글과 편집으로 이루어진 샘플 영상이다. 템플릿들은 워드의 문서 양식들처럼 다양한 상황에 맞는 영상들이다. 그중 마음에 드는 템플릿을 선택한다.

스토리모드

여기서부터는 더 쉽다. 촬영을 시작하면 선택한 템플릿 영상과 동일한 앵글로 촬영이 이루어진다. 사용자는 짐벌을 들기만 하면 된다. 짐벌이 알아서 앵글과 방향을 조절하고, 그렇게 촬영한 여러 영상을 잘 편집해 샘플과 동일한 스타일의 영상을 만들어준다.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모르겠거나, 편집에 자신이 없다면 템플릿이 든든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따라 할 것도 없다. 이미 짐벌이 알아서 따라 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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