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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MAC x DRUNKEN TIGER

타이거 JK가 만든 무선 이어폰

2019. 09. 30

FLEX 해버렸지 뭐야

이름만 대면

타이거 JK 이어폰

힙합에 관심이 없더라도 타이거 JK 라는 이름까지 모르기는 힘들다. 그는 1999년에 데뷔해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고 그동안의 활동은 한’국힙’합의 역사가 되었다. 그런 그가 음향 관련 기기를 만드는 회사인 이어맥과 함께 10집 앨범 발매를 기념하며 무선 이어폰을 만들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훌륭한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와 힙합계 빅대디의 만남이라니. 안 살 수가 없지 뭐람. 금과 다이아몬드, 지폐, 롤렉스, 하이엔드 패션브랜드, 외제 차 등으로 압축되는 힙합 뮤지션들의 FLEX는 SNS와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며 유행어의 반열에 올랐다. 이젠 고기를 먹어도 FLEX, 쇼핑을 해도 FLEX다. 이전의 힙합이 배고픈 음악이었다면, 이 시대의 힙합은 FLEX로 대표된다. 더 많이 과시할수록 과시할 것이 많아지는, ‘돈 놓고 돈 먹기’ 게임 한 판. “으악, 이게 뭐야.” 싶지만 이 이어폰을 손에 쥐었을 땐 이 말을 안 할수가 없었다. “타이거 JK 이어폰으로 FLEX 해버렸지 뭐얌.”

위대한 탄생

드렁큰타이거 10집

컬래버레이션 제품인 만큼 드렁큰타이거 10집과 함께 구성됐다. 타이거 JK의 사진과 가사가 있는 양장본 책 앞뒤로 2장의 CD가 들어있다. 2장에 CD엔 각각 15곡의 노래가 있다. EP, 싱글, 미니 같은 말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30곡의 노래를 꽉 채운 2장의 CD는 그 자체로 힙합이다. 책 표지를 넘기면 타이거JK의 친필 사인이 있다. 그야말로 소장 가치를 높이는 FLEX의 정수다.

Feel gHood Detail

드렁큰타이거 10집의 제목 <Rebirth of Tiger JK>라고 새겨진 벨벳 주머니

제품 케이스를 열면 이어폰 본 품과 함께 금박으로 호랑이가 그려진 박스가 보인다. 박스 안엔 드렁큰타이거 10집의 제목 라고 새겨진 벨벳 주머니가 들어있는데, 비싼 신발을 사면 더스트 백이 딸려올 때처럼 기분이 좋다. 이런 작은 디테일에 팬심과 지갑이 열린다는 걸 잘 간파했다. “이것 참 FLEX 할 맛 나는구먼!”

이글거려

이어버드

곡선과 무광이 어우러진 케이스를 열면 원형 LED가 먼저 눈에 띈다. <아이언맨>의 가슴에 달린 아크 원자로처럼 원형으로 빛나는 램프는 충전 상태에 따라 여러 색으로 빛나는데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마음(과 지갑)을 사로잡은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각 이어버드가 들어가는 자리는 자석으로 ‘달칵’하고 자동으로 들어간다. 케이스 외부는 간결한데 케이스를 열면 화려하게 번쩍이는 반전 매력이 있단 말씀. 번쩍임과 FLEX는 떼려야 뗄 수 없지. 암.

거들먹

이어버드

각 이어버드에10집 앨범에 쓰인 로마자를 금색으로 새겨 착용했을 때 더욱더 근사하다. 모 명품 브랜드에서 선보인 블루투스 이어폰도 양쪽 이어버드에 로고가 새겨져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멋있더라. 이제 명품 SWAG으로다가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겠다. 물론 아무것도 안 들을 때도 귀걸이를 대신하는 액세서리로 착용할 예정. FLEX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거니까. 각 이어버드에는 블루투스 연결 모드와 배터리 잔량을 알 수 있는 램프가 있어 편리하다.

너희가 사용법을 아느냐

이어버드의 로마자 X 부분

타이거JK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비단 외형이나 상품 구성에 그치지 않았다. 이어버드의 로마자 X 부분을 터치해 여러 가지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는데 각 기능이 실행될 때마다 그의 목소리로 안내 음성이 나온다.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들리는 타이거JK의 목소리는 오직 나에게만 들리는 커넬 속 즐거움이다. 상세한 사용 방법을 알고 싶다면 영상을 끝까지 보도록. 이 글을 쓰면서 래퍼라도 된 듯 FLEX를 외쳤지만 진짜 자랑하고 싶은 것은 이 점이다. 이 모든 것을 10만 원 안쪽에서 누릴 수 있다는 것. 외제 차 안 몰아도 FLEX 할 수 있다 이 말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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