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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 판타지, RAZER

2019. 07. 29

승리를 가져다줄 괴물 같은 게이밍 디바이스

RAZER_LOGO

뛰어난 전사는 좋은 무기에 의해 완성된다. 엑스칼리버가 없었다면 아더왕의 전설이 가능했을까? 밀레니엄 팔콘을 타지 않는 한 솔로를 상상하면 아무래도 아쉬운 기분이다. E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다. 반응 속도가 빠르고 컨트롤이 정확한 마우스와 키보드, 몰입감을 배가시키는 헤드셋, 그립감이 탁월한 컨트롤러 등은 게임의 승패를 좌우할 만한 중요한 장비다.

RAZER

2005년에 미국과 싱가포르에 두 개의 본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출범한 레이저는 테이블 위의 엑스칼리버처럼 게이머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게이밍 디바이스를 생산하는 회사다. 채 15년이 안되는 기간 동안 부단한 혁신을 거듭하며 업계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정교한 기술력과 세련된 디자인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증이 마무리됐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세계 가전 전시회)에서 유례 없이 7년 연속 ‘베스트 오브 CES’에 선정됐을 정도니까.

뛰어난 품질 외에도 눈에 띄는 건 레이저의 독특한 네이밍 방식이다. 이 브랜드는 카테고리 별로 특정 동물의 캐릭터를 부여하고,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전설 속의 괴물이나 실존하는 맹수들의 이름을 빌려오는 전략을 취한다.

독사처럼 공격적인 마우스

독사처럼 공격적인 마우스

공교롭게도 레이저의 마우스(쥐)들은 천적인 뱀에게서 이름을 빌려왔다. 그것도 하나같이 치명적인 독사이거나 무시무시한 전설 속의 괴물이다. 데스애더와 아더리스는 각각 오스트레일리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서식하는 독사이고, 맘바는 사나운 코브라다. 바실리스크는 눈빛이나 입김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뱀 형상의 전설 속 괴물이며 나가는 고대 인도 신화 속 뱀의 정령을 뜻한다.

물론 브랜드의 골수팬들에게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빌> 속편에나 등장할 법한 위험한 이름들이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거다. 레이저의 마우스는 뱀처럼 날렵하게 반응해, 독니를 꽂듯 정확하게 타깃을 공략하니까. 모든 제품이 고른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데스애더 엘리트는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그립감을 높였고 진화한 광학 센서를 탑재했다. 로고, 스크롤 휠, 측면 띠의 조명은 원하는 대로 설정이 가능하다.

독거미만큼 매력적인 키보드

독거미만큼 매력적인 키보드

헌츠맨, 블랙위도우, 오르나타 같은 레이저의 키보드들에 이름을 제공한 건 화려한 모습만큼 강한 독성을 지닌 거미들이다. 격렬한 플레이에 대비해 견고하게 제작한 프레임, 매력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백라이트,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는 키 등은 공격적인 포식자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이름이나 겉모습만 그럴듯한 제품들이 아니라는 걸 실감할 수 있다. 블랙위도우 시리즈는 입체적인 타격감으로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의 쾌감을 제대로 맛보게 해준다. 광기계식 스위치를 탑재한 헌츠맨 엘리트는 획기적으로 높아진 인식 속도를 지원한다. 오르나타 크로마는 멤브레인과 기계식 키보드의 장점을 영리하게 결합한 결과물이다.

바다 괴물처럼 웅장한 사운드 기어

바다 괴물처럼 웅장한 사운드 기어

세이렌은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그리스 신화 속의 님프다. 레이저는 자사의 스트리밍 방송용 마이크를 위해 이 이름을 빌려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헤드셋은 북극 바다에 산다는 판타지 속 괴물인 크라켄이 됐고, 스피커는 아프리카 신화 속 물의 지배자인 놈모다. 갑작스럽게 솟구쳐서 상대를 제압해버리는 바다 괴물들이 일으키는 물보라처럼 역동적이고 웅장한 사운드로 유저를 게임에 몰입시키는 제품들이다.

레이저의 헤드셋이나 스피커에는 음질 외에도 돋보이는 점이 많다. 예를 들어 크라켄은 두툼한 이어컵을 메모리폼이 내장된 쿨링 젤 쿠션으로 제작했다. 장시간 착용해도 쾌적함이 유지되기 때문에 플레이에 냉정하게 집중할 수가 있다.

야수 같은 박진감의 컨트롤러

야수 같은 박진감의 컨트롤러

라이주는 천둥 같은 울음소리를 지닌 일본 신화 속의 괴수다. 그리고 레이저의 PS4 게임 컨트롤러의 이름이기도 하다.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내게 맞는 환경을 설정할 수 있고, 썸스틱이나 D패드의 높이, 모양, 기울기 등도 원하는 대로 변경이 가능한 제품이다. 손안에 단단히 잡고 플레이를 시작하면 야수의 등에 올라탄 것처럼 짜릿한 박진감을 즐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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