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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 LOOK!

일상을 톤업하는 리빙 브랜드 HAY

2019. 05. 27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경쾌한 리듬이 느껴지는 HAY는 덴마크의 리빙 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혹시 HAY가 덴마크어로 HEY인가 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필자 포함), 이는 안타깝게도 빗나간 추측이다. HAY의 이름은 공동창업자인 롤프와 메네 헤이 부부의 성에서 따왔다.

우리는 북유럽에 대한 비교적 또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네덜란드는 ‘더치페이’ 핀란드는 ‘휘바휘바’ 스웨덴은 ‘이케아’! 근데 그럼 덴마크는? 잠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가 ‘…데니시롤?’하고 소심하게 외쳐보는 우리들을, HAY는 덴마크식 라이프스타일의 매력적 세계로 안내한다. 비비드하지만 빈티지하게 톤 다운된 특유의 색감과 어딘가 글로시한 질감, 뼈대만 남긴 것 같은 간결하고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미니멀 - 미니멀 - 미니멀로 고정관념화된 북유럽 디자인을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시켜주는 것이다.

HAY의 컬러풀한 오브제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왠지 재밌는 생각이 든다. 독특한 색감과 질감, 그리고 이와 균형을 맞추는 듯한 절제된 디자인에서 마치 무표정한 얼굴로 사람들을 웃기는 이에게서 느껴지는 위트가 전해진달까.

마지 심슨보다 풍성한 머릿결

- HAY DUSTER BLUE -

HAY DUSTER BLUE

풍성한 헤어스타일의 파란색 더스터를 보자마자 떠오른 건 빼곡한 머리숱을 자랑하는 마지 심슨이었다. 부드럽고 통풍이 잘 돼 의류에도 자주 쓰이는 메리노 울로 만들어진 펠트(마지 심슨의 모발 부분)이 먼지 털이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끝부분에 달린 구멍으로 어디든 쉽게 걸어서 보관이 가능하고, 재질이 우수한 너도밤나무 손잡이로 오래오래 쓸 수 있다. 먼지가 있는 곳이라면 구석구석 어디나 굽어살피는 모습이 심슨 시리즈에서 따스함을 담당하는 마지와 닮았다.

신데렐라 유리구두와의 완벽한 깔맞춤

- HAY DESSERT GLASS-

HAY DESSERT GLASS

당장이라도 아이스크림과 체리, 웨하스를 담아 파르페를 만들고 싶게 하는 디저트 글래스는 우아한 곡선의 림 부분이 하늘하늘한 드레스 자락을 연상시킨다. 당장 무도회에 가야 하는데 입고 갈 옷이 없어 엉엉 울고 있는 신데렐라에게 거꾸로 입으라고 선물하면 딱이겠다.

한번 물면 놔줄 수 없어

- HAY CLIP CLIP LARGE -

HAY CLIP CLIP LARGE

보기만 해도 엄청난 악력이 느껴지는 클립이다. 한번 문 A4용지는 눈에 흙이 들어가도 놓아주지 않을 법한 톱니를 보니 자연스레 늪지대의 악어가 떠오른다. 먹다 남은 시리얼이나 오트밀 봉투에 물려 놓으면 진공상태처럼 오래오래 보존이 가능해진다.

가늘지만 강력한 다리

- HAY AAC 22 CHAIR -

HAY AAC 22 CHAIR

AAC 22는 기능적인 심플함을 온몸으로 외치는 HAY의 의자 시리즈다. 우아하고 간결한 몸체 아래로 극세사처럼 뻗은 네 개의 다리가 균형 있게 자리 잡고 있다. AAC 22에서 이 시대의 위대한 발명품인 피자 삼발이가 떠오르는 이유는, 아마도 AAC 22와 피자 삼발이 모두 극강의 심플함 속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뽐내기 때문일 것이다.

명함 한번 말아봐

- HAY STARFISH GREEN -

HAY STARFISH GREEN

동그랗고 길쭉한 모양새가 남녀노소 불문, 헌법재판관까지 사용하는 잇템인 헤어롤(일명 구르프)를 연상시키지만 이 제품은 놀랍게도 명함꽂이다. 아마 지구에 존재하는 가장 창의적인 명함꽂이라는 데에 이견을 제시할 이가 많지 않을 것이다. 꼭 명함을 꽂지 않더라도 장식용 오브제로 쓰기에도 손색이 없다. 스타피시라고 이름 붙여진 이 명함꽂이는 가로로 뉘여 사용할 수도 있고, 원통처럼 세워서도 쓸 수 있다. 스타피시를 세워놓고 빼곡히 명함을 꽂아둔다면 인맥이 얼마나 넓은지 간접적으로 자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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