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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BANTIA

전설이 된 100년

2019. 04.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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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반티아의 역사는 정확히 100년 전에 시작됐다. 1919년에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인 알스트에서 열다섯 명의 친인척이 모여 회사를 설립했을 당시의 이름은 밴 엘더렌 & Co였다. 초창기의 주요 생산품은 우유캔, 주전자, 깔때기 등의 주방 용품이었다고 한다.

소박했던 가족 기업은 한 세기가 흐르는 동안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실용성과 심미성을 담백하게 성취하는 디자인은 전 세계에 걸쳐 충성스러운 팬덤을 거느리게 됐다. 브라반티아는 아티스트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일찍부터 모색했던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69년에 출시돼 강렬한 컬러와 기하학적인 꽃문양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파트리스(Patrice)’라인은 디자이너 파트리스 반 우덴과의 컬래버레이션이었다. 디자이너 올라 카일리 역시 2015년에 특유의 복고풍 패턴으로 장식한 레트로빈을 브라반티아와 함께 선보였다.

brabantia_03 파트리스 라인 - 1969년. 디자이너 파트리스 반 우덴.
brabantia_04 레트로빈 휴지통 - 2015년. 디자이너 올라 카일리.

하지만 이 브랜드의 관심사가 세련된 디자인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브라반티아는 환경 오염, 기아 등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 꾸준히 고민한다. ‘다가올 세대에게 더 좋은 세상을 남겨주고자 하는, 지속 가능한 의지를 콘셉트로 삼는다.’ 어느덧 100살이 된 브랜드는 단단한 철학이 담긴 문장으로 스스로를 소개한다. 브라반티아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하고 있는 일들은 다음과 같다.

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바다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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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에 처음 공개된 이래로 꾸준히 진화해온 페달 휴지통은 브라반티아를 상징하는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뉴아이콘은 조용하게 열리고 닫히면서 악취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뚜껑과 내구성이 뛰어난 페달이 특징인 컬렉션이다. 그런데 성능이나 디자인 말고도 이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브라반티아는 뉴아이콘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오션 클린업 캠페인과 플라스틱 웨일 캠페인에 기부하고 있다. 해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환경 재생 사업들이다. 뉴아이콘이 늘어날 때마다 집이나 사무실 뿐 아니라 바다도 함께 깨끗해질 것이다.

브라반티아가 농축 우유 깡통을 재활용해 컵을 제작했던 게 세계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이었다. ‘리사이클링’의 개념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던 전통의 영향인지, 지금까지도 이 브랜드는 친환경적인 소재와 공정을 고집한다. 뉴아이콘, 보 터치빈 등의 휴지통 라인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봉투 역시 100% 생분해되는 재료로 만들어진다. 당장 눈에 보이는 곳들만 예쁘게 꾸미는 것만이 디자인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뚝심 있게 전하는 브랜드다.

전 세계의 기아를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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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은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고 삶에 대한 의지를 빼앗아가며 더 나아가 사회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재해다. 헝거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의 빈곤층에 식량을 배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까지 진행함으로써 연쇄적인 기아의 고리를 근본적으로 끊어내겠다는 목적의식으로 결성된 글로벌 비영리 단체다. 브라반티아는 이 비정부기구와도 돈독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트라이탄병은 식재료를 정확히 계량하고 환경 호르몬 걱정 없이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나에게 꼭 필요한 양만 경제적으로 섭취하다 보면 우리 주변에서 무신경하게 버려지는 식량이 얼마나 많을지, 자원의 낭비를 막아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즉, 전 세계적인 기아 문제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브라반티아는 트라이탄병이 한 병씩 팔릴 때마다 수익금 일부를 헝거 프로젝트에 기부하고 있다.

사막을 푸르게 바꾼

빨래 건조대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전기 건조기에 비해 시간은 조금 더 걸릴지 모르지만, 자연 건조는 옷감의 손상과 에너지 낭비를 막아주는 친환경적인 방법이다. 브라반티아는 회전식 빨래 건조대 판매 수익금 일부를 비영리단체인 위포레스트에 기부함으로써 아프리카 지역에 푸른 숲을 조성 중이다. 지금까지 심은 나무의 수는 무려 100만 그루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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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의 소통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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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벌어지는 많은 문제들은 대화를 통해 예방되거나 해결될 수 있다. 브라반티아는 자체 캠페인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설거지를 독려하고 있다. 함께 그릇을 정리하면서 가사의 보람을 교육하고, 사소하거나 때로는 깊은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나누는 습관을 들이자는 취지다. 보기 좋고 편리하기까지 한 브라반티아의 주방 용품들은 설거지를 더욱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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