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dy.

TREND > STYLE

STYLE

Hello Stranger

2019. 01. 20
보테가 베네타

최근 주요 럭셔리 브랜드는 수장 교체에 한창이다. 명백한 세대교체다. 새로운 세대의 취향과 눈높이에 맞춘 브랜드의 환골탈태다. 보테가 베네타의 변화도 시작됐다. 2001년 이후, 17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직한 토마스 마이어가 끝내 보테가 베네타를 떠났다. 브랜드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주인공도 시대의 변화를 피할 수는 없었다.

새로운 후임자는 ‘대니얼 리’라는 낯선 이름의 디자이너다. 33세 영국인인 그는 셀린느, 메종 마르지엘라, 발렌시아가 등에서 일했다. 특히 셀린느의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파일로의 제자로서 그녀의 디자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제일 먼저 흥미를 보였다. 그동안 보테가 베네타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 말이다. 그렇게 처음 공개된 프리폴 컬렉션과 스프링 컬렉션에 대한 반응은 무척 긍정적이다. 기존 보테가 베네타가 고풍스럽고 장식적이며 다채로웠다면, 대니얼 리의 컬렉션은 정반대 지점에 있다.

보테가 베네타

대니얼 리는 첫 컬렉션을 준비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제일 먼저,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었어요. 그러고 나서 가장 필수적인 게 무엇인지 생각했죠.”

컬렉션은 놀랍도록 담백하다. 군더더기는 말끔하게 지워버리고 소재와 실루엣, 형태에 공을 들였다. 여기엔 이탈리아의 대표 정신 중 하나인 ‘스프레차투라’가 반영되었다. 어려운 것을 쉽게 한 듯 보여주는 능력을 뜻하는데, 결국 그는 고급스러운 것들을 편안하게 표현해냈다고 볼 수 있다.

보테가 베네타라는 정체성과 전통에 대니얼 리라는 새로움이 더해지고 있다. 2월 초에는 가을/겨울 컬렉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