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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멋진 신세계

2019. 01. 17
멋진 신세계 포스터

사진은 찰나를 포착하는 도구다. 사진작가는 시간의 한 조각을 툭 떼어 프레임에 가둔다. 이런 매체의 성격 덕분에 사진은 주로 기록의 수단으로 활용됐다. 물론 누구나 포토샵을 손쉽게 사용하는 요즘, 사진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술의 발전은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에게 진실을 찾아낼 수 있는 ‘눈’을 요구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전시의 화두도 일종의 현실 직시다. 전시 제목을 1932년 올더스 헉슬리가 발표한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빌려온 이유도 마찬가지다. 소설은 과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 모두가 인공적으로 제조되고 관리되는 미래 사회를 소재로 삼았다. 이번 전시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조명한다.

???????? 장커춘, 사막에서 펌프 질 하는 남자, 닝샤 후이족 자치구, 2011
???????? ????? 가와우치 링코, 무제(천지 시리즈), 2012
???????? ????????, ???????? (좌) 미즈타니 요시노리, 도쿄 앵무새, 2013 (우) 노순택, 현기증, 2015

6개국 19명의 작가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각 층위의 여러 문제들을 다룬다. 급격한 경제 발전을 이룬 현대 중국의 모습을 드러낸 장커춘의 작품 ‘황허’가 우선 눈에 띄고, 북한의 선전물을 소재로 정치 체계가 개인의 자유를 어떤 형태로 억압하는지를 밝힌 백승우의 ’유토피아’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노순택의 ‘현기증’은 자본에 종속된 한국 노동 시장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각기 다른 주제를 다루지만, 작가들이 표현하는 이 시대의 ‘멋진 신세계’들은 경종을 울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시를 관람한 후 이 울림을 느꼈다면, 사회 발전 방향과 속도를 어떻게 설정하는 것이 옳은지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진정한 멋진 신세계를 위해.

<서울사진축제: 멋진 신세계> 장소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238) 날짜 : 2018년 11월 1일~2019년 2월 10일 시간 :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전 10시~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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