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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WATCH 4

마침내 애플의 네 번째 시계

2019. 01. 09

완전히 새롭게, 언제나 멋지게.

애플워치 시리즈 4 Apple Watch Series 4

애플은 혁신의 아이콘이다. 인류가 아이폰 덕분에 한 단계 진일보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 맥을 그래픽 디자이너의 전유물로 여기던 시절만 해도 애플은 혁신보다 허세용 아이템으로 유명했음을. 물론, 성능 좋은 건 알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고, 예쁘고, 개성 있는 것도 알았지만 국내 환경에서 쓰기는 불편했다.

어느 순간, 애플이 달라졌다. 정확히 말하면, 제품과 잘 어울리는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제시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애플식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는 쉽게 헤어나올 수 없었다. 아이폰이 그리는 생활은 이전에 없었으니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말 그대로 스마트한 삶이 펼쳐졌다.

애플워치 시리즈 4 Apple Watch Series 4

애플 워치는 아이폰만큼 스마트한 생활을 빛내주는 아이템이다. 정말이다. 애플 워치는 빛이 난다. 매끈한 크롬으로 마감한 케이스는 반짝거린다. 워치 페이스는 내가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 안다. 시간이든 기온이든 달리는 속도든 현재 나의 상황을, 나를 둘러싼 환경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준다. 스트랩은 또 어떠한가. 운동을 즐길 때는 스포츠 스트랩을, 품격을 갖춰야 할 자리에서는 우아한 스트랩을 장착하면 된다. 당연히 스트랩은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워치 페이스가 내 상태를 나에게 보여준다면, 스트랩은 내 취향을 남들에게 보여준다.

얼마 전 4세대 애플 워치가 한국에 출시됐다. 네 번째 애플 워치를 만나기 전에 지난 애플 워치들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 애플 워치의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애플워치 시리즈 1 로고

애플 워치 시리즈 1은 작은 워치 케이스 안에 스마트 기능을 구현한 프로세서와 메모리,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큰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기준으로 고사양인 512메모리와 8GB 저장 공간을 갖춰, 애플 워치 전용 앱과 서드파티 앱 등을 사용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워치 페이스로 인스타그램 속 사진을 보거나, 아이폰 카메라 리모컨을 작동하는 식으로.

디스플레이의 핵심은 포스터치였다. 애플 워치는 화면을 누르는 힘의 강도를 인식해, 그 힘에 따라 기능을 달리 제공했다. 탭틱 엔진의 미세한 진동도 흥미를 끌었다. 크기는 38mm와 42mm 두 종류였는데, 재질은 모두 사파이어 크리스털이었다.

애플 워치 시리즈 2

2016년 출시된 시리즈 2는 피트니스용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겼다. 나이키+ 모델을 출시하는 등 애플 워치의 활동적인 이미지를 부각했다. 단, 우아한 외부는 그대로. 내부의 변화가 컸다. 장시간 야외 활동을 위해 배터리 용량을 30% 가까이 확장했음에도 무게는 줄었다. 프로세서의 경우 S1 싱글코어를 S2 듀얼코어로 교체하면서 성능을 약 50% 향상시켰다. 화면은 두 배 더 밝아졌으며 GPS를 내장해 사용자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했다.

그리고 수심 50m까지 방수 기능을 지원하며, 사용자를 물속으로 이끌었다. 애플 워치를 착용하고 수영 기록을 측정하는 문화가 퍼진 것도 이때부터다.

애플워치 시리즈 3 로고

드디어 셀룰러 모델이 출시되었다. 애플 워치 시리즈 3는 LTE를 지원해 아이폰 없이도 통화, 메시지 송수신은 물론,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뒷면 중앙에 달린 심박 센서가 사용자의 심장 박동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관련 정보를 다른 사용자에게 메시지로 전달하는 것도 가능했다. 여전히 외형의 변화는 없었다. 단, 디스플레이는 아몰레드를 탑재해 더 밝고 선명해졌으며, 프로세서는 70% 향상됐다. 또한, 조금 더 큰 배터리 용량과 16GB의 내장 메모리, 블루투스 4.2 정도가 기존 모델과 다른 점이다.

애플워치 시리즈 4
애플워치 시리즈 4 Apple Watch Series 4

마침내 시리즈 4가 출시됐다. 시리즈 4에서 애플 워치의 외모가 처음으로 변했다. 더 얇고 커졌다. 38mm는 40mm로, 42mm는 44mm로 확대됐다. 베젤이 줄어들어 규격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각적으로 화면이 더 크게 느껴진다.

외형 차이 외에도 애플 워치 프로세서 최초로 64비트를 지원해 성능이 기존보다 두 배 향상됐다. 소리는 50% 커졌으나 배터리 사용 시간은 줄지 않았다. 인터페이스도 커졌다. 아이콘과 서체도 크다. 워치 페이스에 많은 정보를 단정한 인포그래픽으로 표시한다. 사용자의 심호흡 속도에 맞춰 움직이는 심호흡 페이스와 수증기, 불, 물 등 모션 페이스도 지원한다.

또한 디지털 크라운에 탑재된 전극과 후면 크리스털의 전기 심박 센서를 통해 손목에서 직접 심전도를 측정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심전도 앱을 열고, 디지털 크라운을 30초 동안 누르면 심박 리듬이 나타난다. 맥을 짚듯이 집중해서 가만히 있으면 된다. 물론 직접 맥을 짚지 않아도 애플 워치는 백그라운드에서 가끔씩 사용자의 심박을 재고 분석한다. 부정맥이 감지되면 알림이 울린다.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도 개선됐다. 사용자의 넘어짐을 감지한다. 수차례 넘어지길 반복하며 얻어낸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넘어질 때의 손목 궤도와 충격 가속도를 분석해 사용자가 넘어졌다고 판단하면, 알림을 보낸다. 화면에는 긴급 구조 요청이 표시된다. 알림 후 1분간 움직임이 없으면 자동으로 긴급 구조 요청이 이루어진다. 쓰러진 게 아니라면 아무리 창피해도 1분 안에는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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