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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Watch Series 4

빼어나게 아름다운 러닝메이트

2019. 01. 09

예쁘고 똑똑한, ‘애플 워치 시리즈 4’만 있으면 달릴 때도 외롭지 않다.

애플워치 시리즈4

달리기는 외로워

나는 지난 11월 4일, 뉴욕 시티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내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이었다. 사람들은 달리기가 고독하다고 했다. 나는 풀코스를 달리기 전까지 이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혼자 이토록 멀리 달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뉴욕 시티 마라톤 코스는 뉴욕주의 5개 도시를 모두 거친다. 거리마다 온 동네 사람들이 나와서 응원한다. 그런데 그 속에서 나는 고독했다. 달리면 달릴수록 외로움은 커졌다.

42.195km의 고독을 경험한 후, 나는 달리기 친구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플 워치 시리즈 4’는 11월 2일 국내에 출시됐다. 내가 뉴욕에 있었으니까, 당연히 그때는 내 손목 위에 없었다. ‘애플 워치 시리즈 4’가 있었다면 덜 외로웠을까?

애플워치 시리즈4

내 러닝메이트는 예쁘다

애플 워치 시리즈 4는 예쁘다. 러닝메이트가 꼭 예쁠 필요는 없지만 아무튼 예쁘다. 손목을 들어 자꾸자꾸 보고 싶을 만큼 예쁘다. 프레임은 사각이다. 그런데 모난 구석이 없다. 모서리가 뭉툭해서 자꾸만 만지게 된다. 옆면의 디지털 크라운은 햅틱 피드백을 적용했다. 돌릴 때마다 손끝에 딸깍하는 움직임이 느껴진다. 덕분에 내가 조작하고 있음을 바로 알 수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4 밴드

사이즈는 40mm와 44mm 두 가지다. 전체 디스플레이는 이전 버전보다 30% 커졌다. 표시된 정보를 애써 들여다보지 않아도 바로 알 수 있다. 반면에 케이스는 얇아졌다. 부피도 줄었다. 한마디로, 가볍다. 결론은 처음과 같다. 애플 워치 시리즈 4는 예쁘다.

도와줘, 러닝메이트!

애플워치 시리즈4 후면

애플 워치 시리즈 4를 뒤집어보면, 이전 시리즈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심장 박동을 감지하는 옵틱 센서가 더 정교해졌다. 내부에는 1개의 전극을 추가했는데, 덕분에 더 정확하게 심박 수를 측정할 수 있다. 애플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심박 수가 평소보다 높거나 낮을 때 사용자에게 현재 몸 상태가 괜찮은지 메시지로 묻는다.

또한 새로운 기능 중 하나는 구조 요청이 쉬워졌다는 점이다. 최선의 상황은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위급한 사고는 늘 예기치 않게 일어난다. 이때도 애플 워치 시리즈 4는 넘어지는 순간을 바로 감지하고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할지 묻는다. 사용자가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사고라면 메시지를 종료하면 된다. 하지만 60초 이상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경우, 알아서 긴급 요청을 보내고 비상 연락망에 저장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런데 진짜 사용자가 떨어지는 움직임을 감지할까? 궁금증이 생겨 침대 위로 몸을 던졌다. 나보다 한 수 위인 애플 워치 시리즈 4는 거짓으로 넘어졌음을 아는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애플은 이 기능을 추가하기 전에 사람들의 다양한 움직임 데이터를 분석하고 저장했다. 또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중력 가속도를 최대 32G까지 측정 가능한 차세대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알고리즘(손목의 궤적)을 적용했다. 그러니까 진짜 위급한 상황을 알아챌 수 있는 것이다.

애플워치 시리즈4

다른 운동도 같이하자

사실 달리기만 하는 러너는 드물다. 러닝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요가를 하고, 사이클을 탄다. 등산도 한다. 지금 나열한 운동 모두 애플 워치 시리즈 4와 함께할 수 있다. 요가와 하이킹 모드도 추가됐기 때문이다. 사실 이전 시리즈에도 운동 모드가 있었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운동 종목별로 활용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애플 워치 시리즈 4는 다양한 요가 동작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하이킹할 때는 고도계를 이용해 위치도 파악한다.

가끔 운동 모드를 설정하지 않고 달릴 때가 있다. 산책 도중 갑자기 뛰고 싶을 때도 있다. 내가 무작정 달릴 때, 애플 워치 시리즈 4는 스스로 상황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메시지를 보낸다. ‘너 지금 뛰고 있니?’ 러닝 모드를 설정하면 처음 달리기 시작할 때의 기록부터 차곡차곡 저장한다. 물론 중간에 운동 모드를 변경할 수도 있다. 달리기 전후에 하는 요가도 모두 내 운동 기록으로 저장된다.

애플워치 시리즈4

못하는 게 뭐야?

애플 워치 시리즈 4를 사용하면서 의외로 좋았던 점은 통화가 편하다는 것이다. 음량은 이전 버전보다 50% 커졌고, 음량 변화에 맞춰 마이크의 위치도 바뀌었다. 그래서 내가 시리를 부를 때도 이전 시리즈보다 빠르게 반응했다.

애플은 '크로스토크', 그러니까 하나의 통신 회선 신호가 다른 통신 신호와 전자기적으로 결합해 꼭 필요한 사용자의 통신 회선 신호를 방해하는 현상을 줄였다. 게다가 워키토키 기능을 활용하면, 진짜 러닝메이트를 연결해준다. 앞 그룹에서 달리는 러너에게 위치를 전송받을 수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달리고 있는 러너와도 대화할 수 있다.

애플은 ‘애플 워치 시리즈 4’에 64비트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차세대 S4 칩을 적용했다. 덕분에 사용 시간은 동일하지만, 속도는 두 배나 빠르다. 야외에서 러닝을 할 때도 6시간 사용할 수 있다. 뉴욕 시티 마라톤에서 내 기록은 5시간 27분 12초였다. 적어도 내가 42.195km를 달리는 동안에는 전원이 꺼질 일은 없다.

Review by 김지혜 : <러너스월드> 기자, 장비를 장착하는 맛에 달린다. 물론, 빼어난 디자인의 제품만 골라서.

HOWDY SAYS

  • howdy

    - 보았을 때 아름답다. 손목에 착용했을 때는 영롱하다. 아름답지 않은 순간이 없다는 뜻이다.
    - 스마트폰이 없어도 편안하다.

  • dowdy

    - 모든 장비는 제값을 한다. 그래서 '애플 워치 시리즈 4'도 여러 기능을 갖춘 만큼 가격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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