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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TO Kakomi Rice Cooker

맛으로 승부하는 한 뚝배기

2018. 12. 24

추억의 드라마 <대장금> 속 밥 짓기 대결을 기억하는가? 최고 상궁을 가리는 경합 주제로 채택된 건 바로 ‘가장 맛있는 밥’. 누가 이겼는지는 기억이 희미하지만, 카코미 라이스 쿠커가 선사하는 기막힌 밥맛을 느끼며 생각했다. 아, 조선 시대에 이 밥솥이 있었다면 내가 수라간 최고 상궁이, 아니 전하의 성은이라도 입었을 텐데.

킨토 카코미 라이스 쿠커

킨토, 소길댁 집에서 본 그 브랜드

일본 킨토의 카코미 시리즈는 지난해 <효리네 민박> 덕에 유명해졌다. 오래전부터 리빙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아는 사람은 아는 브랜드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는데, 소길댁 집에서 밀푀유 나베를 만들어 먹는 장면에 등장하며 국민 냄비로 거듭났다. 카코미 시리즈의 최대 매력은 단아하고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 꾸밈없이 깔끔한 기본 디자인으로만 승부하는 것이 마치, 무인양품과 꼭 닮았다.

예쁜 게 밥도 잘 짓네

킨토 카코미 라이스 쿠커

라이스 쿠커는 나베 냄비와 함께 킨토 카코미 시리즈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제품이다. 보온 효과가 뛰어난 직화 전용 밥솥 뚝배기로, 정갈하고 둥글둥글한 디자인, 무광의 도자기 재질이 탐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색상 선택지는 아이보리와 블랙 두 가지. 밥솥째 식탁에 올려도 그 자체로 근사한 리빙 데커레이션이 된다.

킨토 카코미 라이스 쿠커

카코미 밥솥은 길이 16cm, 높이 12.5cm, 너비 19.5cm의 아담한 크기로 빚어졌다. 냄비 본체와 속 뚜껑, 밥뚜껑으로 구성되었는데, 바로 이중 뚜껑 구조가 밥맛의 핵심이다. 가열 시 내부의 열을 균일하게 전달해 물 끓어오름을 방지하고, 이중 뚜껑의 압력이 밥솥 안에 열기와 증기를 단단하게 잡아준다. 도자 특성상 무려 500℃의 고열과 압력이 더해진다. 그러니까 작다고 만만하게 보면 실례다. 거짓말이 아니고 주물 냄비나 가마솥으로 지은 바로 그 밥맛이 난다. 탱글탱글 밥알과 좔좔 흐르는 윤기, 찰진 식감을 갖춘 궁극의 밥은 이렇게 완성된다.

킨토 카코미 라이스 쿠커

전기밥솥보다 더

밥맛은 원래 전기밥솥보다 솥밥이라지만, ‘백문이불여일밥’인 법. 일단 먹어보자. 드라마 <대장금>의 최고 상궁 경합처럼, 전기밥솥 그리고 카코미 라이스 쿠커로 밥을 지어 두 공기씩 가족 식사상에 냈다. 물론 쌀과 물의 양은 같다. 나름 블라인드 밥맛 테스트다. 가족은 카코미 솥밥의 손을 들어주었다. 정말이다. ‘밥맛이 맛있어서 맛있다고 한 것뿐인데…’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이유를 물었더니 몇 가지 공통 의견이 나왔다.

킨토 카코미 라이스 쿠커

하나, 구수한 밥 향. 솥밥 특성상 밥이 바닥이 눌어붙는데, 덕분에 구수한 밥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가족의 표현을 빌리자면, 밥을 지을 때 전기밥솥 연기에서는 물 냄새가 나는데 카코미 라이스 쿠커 연기에서는 구수한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숟가락으로 마구 푹푹 퍼먹고 싶은 밥맛이다.

둘, 식감. 카코미 뚝배기로 지은 밥은 솥밥 특유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있고,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일반 냄비와 달리 압력이 가해져 마치 가마솥으로 지은 듯, 찰기와 고슬고슬함이 어우러진 밥을 지을 수 있다. 게다가 부드럽기까지. 뭐랄까, 뚝배기와 가마솥의 하이브리드 같은 매력이다.

셋, 솥밥의 ‘치트키’인 숭늉이다. 직화로 누룽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물을 붓고 한소끔 끓이면 구수한 숭늉을 맛볼 수 있다. 우리 집은 이날 <수미네반찬> 레시피로 닭볶음탕을 요리해 먹었는데, 모두 닭볶음탕보다 숭늉이 더 맛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황금 레시피도 넘어서는 밥맛. 소문난 백반집에서 냄비 밥, 뚝배기 밥을 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킨토 카코미 라이스 쿠커로 차린 상

궁극의 밥 짓기

카코미 라이스 쿠커는 디자인 자체에 ‘황금 밥' 레시피가 녹아 있다. 밥솥 내벽 하단에 선 두 개가 움푹 파여 있는데 아래 선은 쌀, 위의 선은 물 조절 선이다. 동봉된 계량컵으로 쌀과 물을 2번씩 가득 퍼 넣으면, 선 높이에 맞게 비율을 맞출 수 있다.

다음은 불 조절. 솥밥의 관건은 센 불로 시작해 약한 불로 끝내는 것이다. 먼저 센 불에서 7분가량 끓이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나면 약한 불로 낮추어 6분 정도 익힌다. 마지막 단계는 뜸 들이기.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을 들이면, 수라간 부럽지 않은 궁극의 밥이 탄생한다. 조리 시간은 단 20분. 잊지 말자 7-6-5 조리법.

Review by 하예진: <하입비스트> 에디터, 된밥보다는 진밥. 그래서 어렸을 때 별명도 ‘하예진밥’.

HOWDY SAYS

  • howdy

    - 예쁘다. 밥솥이지만 식탁에 그대로 올리고 싶을 만큼.
    - 뚝배기밥과 가마솥밥의 하이브리드 같은 풍미.
    - 냄비가 재료의 수분을 흡수하지 않아 밥이 촉촉하다.

  • dowdy

    - 인덕션과 전기레인지에 사용했다가는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다.
    - 항상 누룽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설거지가 다소 번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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