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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FITT&HILL Fragrances

둘의 마음을 만족시키는 하나의 향

2018. 12. 03

결과적으로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영국 트루핏앤힐의 향수를 선물했다.

트루핏앤힐 향수
향을 선물한다는 것

향은 사적이다. 어떤 이에게는 자꾸 맡고 싶은 향이 어떤 이에게는 코를 막고 싶은 냄새가 될 수 있다. 그러니까 향수를 선물하기 위해서는 더욱 고민하고 더더욱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취향도 고려해야 하지만, 바로 곁에서 향을 맡는 내 마음에도 들어야 한다. 향수를 선물할 땐 둘의 마음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향을 찾아야 한다. 이때 ‘트루핏앤힐(Truefitt&Hill)’의 향수는 믿음직한 선택지가 되어준다.

트루핏앤힐 그래프턴
향수가 신사를 완성한다

트루핏앤힐은 <킹스맨>의 나라, 영국의 유서 깊은 럭셔리 바버 숍이다. 이곳에서 출발한 브랜드 트루핏앤힐의 제품들은 영국 왕실의 ‘로열워런트’를 수여받았다. 이름 그대로 왕실의 인증서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품질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말이다.

제품에 새긴 에든버러 공의 인장만으로 브랜드의 역사와 품격이 느껴진다. 마치 <킹스맨> 주인공들이 테일러 숍에서 슈트를 차려입고, 트루핏앤힐에 들러 머리를 매만진 후, 이 향수로 단장을 마무리할 것만 같다. 매너는 사람을 만들지만, 향수는 신사를 완성한다.

트루핏앤힐 프레시맨
슈트를 닮은 패키지

향수를 선물로 받았을 때 향보다 더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패키지다. 트루핏앤힐의 패키지는 고급스럽다. 선물을 줄 때 왠지 어깨에 힘이 들어갈 것만 같다. 트루핏앤힐의 로고는 영국 귀족 가문의 문장처럼 보인다. 깊은 V라인을 전면에 두고 로고 패턴을 두른 모습이 멋스러운 슈트를 입은 런던 신사를 떠올리게 한다. 향수병의 모습도 단정하다. 반투명한 유리병에 향수마다 특징이 있는 색을 가미했다. 색만 봐도 직관적으로 가볍고 시원한 향인지, 묵직하고 깊은 향인지 알 수 있다.

부담 없는 향, 안전한 선택

이제 가장 중요한 향이다. 선택지를 좁히기 위해 트루핏앤힐의 다양한 향수 중 4가지를 골랐다. 우선 ‘프레시맨(Freshman)’은 1805년 처음 공개된 이래로, 시대의 유행에 맞게 조향을 여러 번 다시 했다. 그러므로 가장 오래됐지만 가장 세련된 향수다. 산뜻한 느낌으로 가볍게 출발해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럽게 잔향을 남긴다. ‘신입생’을 뜻하는 이름에서도 느껴지지만, 이제 막 어른이 되는 남자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첫 향수로 부담 없는 향이다.

이미 첫 향수를 경험한 남자라면 ‘그래프턴(Grafton)’도 잘 소화해낼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HMS 그래프턴(Grafton)’ 함선의 이름을 땄다. 시원하고 깔끔한 향을 자랑한다. 흔히, ‘남자 향수’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은은한 허브 향이 좀 더 깔끔한 느낌을 준다. 시향을 위해서 뿌려둔 종이에는 하루가 지나도 잔향이 남아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주 다른 성격의 되어버리는 향수도 있지만, 그래프턴(Grafton)은 그렇지 않다.

트루핏앤힐 웨스트 인디언 라임
강렬한 향, 특별한 디자인

개성 있는 향을 원한다면 ‘웨스트 인디언 라임(West Indian Lime)’을 추천한다. 빅토리아 여왕에게 ‘인도 여제(Empress of India)’의 칭호가 부여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제조된 향이다. 아주 독특하다. 향을 맡은 순간 바로 라임 맛 사탕이 떠오를 만큼, 새콤달콤한 향이 진하게 느껴진다. 귤과 레몬 등의 맛과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해버릴 향수다. 강렬한 첫 향이 사라질 때 즈음, 민트 향이 툭 치고 들어오는 것까지 완벽한 균형을 갖췄다.

트루핏앤힐 앱슬리

‘앱슬리(Apsley)’는 제1대 웰링턴 공작의 저택 ‘앱슬리 하우스(Apsley House)’에서 이름을 따왔다. 워털루 전쟁의 영웅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을 갖고 있으니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묵직한 우드 향을 베이스로 시트러스 향이 슬며시 올라온다. 여기에 베티베르 향을 가미해 젖은 풀 내음이 난다. 게다가 블랙 앤 화이트를 사용한 간결한 패키지 디자인에 한 번 더 시선이 간다.

앞서 소개한 네 제품 이외에도 트루핏앤힐의 향수는 선물하기 꽤 괜찮다. 너무 멋 부린 듯 과하지 않은 향에 패키지는 고급스럽다. 각각의 향수마다 담긴 역사와 의미가 즐거운 이야깃거리가 되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아직 국내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다는 것에도 추가 점수를 줄 수 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줄 연말의 향수로 트루핏앤힐은 부족함이 없다.

Review by 황유나 : 큐레이터, 연말 보너스로 멋진 선물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HOWDY SAYS

  • howdy

    - 로열워런티를 받은 전통 있는 영국 브랜드의 품격.
    - 모나지 않은 향으로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
    - 향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만으로도 특별함이 느껴진다.

  • dowdy

    - 차라리 나한테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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