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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ER Baby Q

바비큐의 신세계

2018. 12. 03

제대로 굽기 위해 태어난 그릴, 캠핑 음식을 책임진다.

바비큐는 캠핑의 시작과 끝이다. 먹으러 캠핑장에 가는 건 아니지만,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까. 그리고 바비큐가 푸짐하고 맛있을수록, 많은 사람이 모인다.

웨버 베이비 큐 그릴

캠퍼들은 더 나은 바비큐를 선보이기 위해서 항상 고민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화로대에 석쇠를 올려놓는 것이다. 제일 간단하지만, 조금만 한눈팔아도 고기가 쉽게 탄다는 단점이 있다. 두꺼운 고기를 고르게 익히기도 힘들다. 고기가 아니라 지우개를 씹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진정한 ‘바비큐어’로 인정받고 싶은 캠퍼라면, 그에 걸맞은 바비큐 그릴이 있어야 한다. 열을 지켜줄 뚜껑, 내부 온도를 표시하는 온도계는 기본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바비큐 그릴은 무척 크다. 무겁다. 조립도 복잡하다. 한마디로 보관과 운반이 불편하다. 집이나 펜션의 마당 어딘가에 두기에는 괜찮을지 몰라도 캠핑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얼마 전, 웨버의 ‘베이비 Q’ 가스 바비큐 그릴을 구입했다. 오래 고민하지는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서 설명할 거다.

주물 예찬

주물로 만든 냄비나 팬을 오랫동안 사용해왔다. 캠핑 요리와 주물로 만든 조리 도구의 조화가 훌륭하기 때문이다. 캠핑 요리는 야외라는 공간적 특성 때문에 많은 식재료를 사용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갖은 채소와 양념이 필요한 불고기보다는, 고기와 소금만으로도 충분한 스테이크가 캠핑 요리로 더 적당하다.

적은 식재료를 사용하되,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리는 요리법이 필요하다. 주물 냄비는 오븐처럼 열을 내부에 가둬서 고기를 골고루 익힌다. 또한 고기의 육즙이 손실되지 않으므로 석쇠에 구웠을 때보다 육질이 확연히 부드럽다. 열전도율과 압력이 높아서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스튜나 찜 요리를 하기도 쉽다. 가마솥에 끓인 설렁탕이 맛있는 이치와 같다.

웨버 베이비 큐 그릴

바비큐 그릴의 소재가 주물인지, 그 밖에 법랑이나 스테인리스인지는 매우 큰 차이를 만든다. 나는 베이비 Q 가스 바비큐 그릴을 주물로 만들었다는 데 신뢰가 갔다. 우선, 맛은 보장된 것이다.

모두의 바비큐 그릴

그릴을 들고있는 성인 남자

베이비 Q 가스 바비큐 그릴을 세탁실 한편에 보관했다. 긴 변의 길이는 약 70cm, 높이는 약 40cm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책상 아래 두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크기다. 무게는 9kg으로 성인 남성이라면 가뜬하게 들어서 옮길 수 있다.

버튼
테이블로 쓸수있는 옆 날개

얼마 전 바비큐 그릴을 드디어 사용할 기회가 생겼다.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송년 모임 겸 캠핑을 하기로 한 것이다. 나는 바비큐 그릴을 가장 먼저 챙겼다. 캠핑장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그리고 허리 높이의 키친 테이블 위에 바비큐 그릴을 올렸다. 사실 ‘베이비 Q’ 전용 카트와 함께 사용하면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키친 테이블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카트에는 바퀴가 달려 있어서 운반도 쉽다. 물론, 키친 테이블이나 카트 모두 없어도 상관없다. 화로대처럼 바닥에 놓은 채로, 요리를 해도 괜찮다.

캠핑용 이소부탄가스
밑의 받침

이 제품의 편리한 점은 또 있다. 일반적인 바비큐 그릴처럼 숯불을 피우기 위해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장작을 준비할 필요도, 가스 토치로 요란하게 불을 붙일 필요도 없다. 캠핑용 이소부탄가스 하나면 스테이크를 몇 개나 구울 수 있으니까.

쉽고 맛있는 요리

그릴위에서 음식 조리중

모임에서 바비큐 그릴의 활약은 대단했다. 신선한 고기와 몇 가지 향신료가 전부였지만 스테이크의 맛은 깊었다. 고기가 식으면 뚜껑을 덮고, 불을 조금 올렸다. 그릴 측면의 밸브를 이용하면, 화력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뚜껑 중앙에 달린 온도계로 고기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나중에는 온갖 재료를 다 구웠다. 찌개를 끓이고 남은 채소, 소시지, 새우, 떡 등이 바비큐 그릴에 잠시 들어갔다 나왔다. 모두 그럴듯한 요리가 됐다.

사용 후기를 찾아보니, 먹음직스러운 피자 사진도 올라와 있었다. 그러니까 이 제품은 바비큐 그릴이자 오븐이기도 한 것이다. 찜 요리도 충분히 가능하다. 캠핑장에서 피자는 과하지 않느냐고? 이 바비큐 그릴의 장점 중 하나는 아파트 테라스처럼 개방된 공간이라면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고, 가볍고, 쉽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에는 꼭 피자를 구워봐야겠다.

Review by 이재위 : 디지털 에디터, 서핑, 트레일 러닝, 라이트 하이킹을 즐긴다.

HOWDY SAYS

  • howdy

    - 캠핑 장비인데,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 오븐이 따로 필요 없다.

  • dowdy

    - 집에서 자꾸 캠핑용 바비큐 그릴을 꺼내게 된다.
    - 캠핑장에서 언제나 바비큐를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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