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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PEL

그냥 티셔츠가 아니다

2018. 11. 19

선스펠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선스펠이 영국에서 시작한 브랜드고, 품질 좋은 천을 사용해 옷을 만든다는 것, 그리고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속옷과 옷을 만든다는 건 모두 아는 이야기다. 그래서 찾았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선스펠의 또 다른 이야기.

1. 선스펠의 시작은 의류 회사가 아닌 직물 회사였다.

토머스 아서 힐

선스펠은 왜 이렇게 소재에 집착하는가? 왜 모든 사람들이 선스펠의 품질을 최고라 칭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선스펠의 시작에 있다. 선스펠은 토머스 아서 힐(Thomas Arthur Hill)이 150여 년 전에 만든 직물 공장의 이름이었다. 아버지를 따라 양말과 레이스 장사를 하던 토머스 아서 힐은 산업혁명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는 섬유 산업에 주목하고, 곧이어 영국 노팅엄의 뉴디게이트(Newdigate)에 직물 공장을 열었다.

선스펠 티셔츠

그는 그곳에서 직물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고운 면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섬유를 활용해 기본적인 디자인의 티셔츠와 속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피부에 닿았을 때 불편한 느낌이 없고 여러 번 세탁해도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 선스펠 제품의 소재는 모두 그 당시에 개발한 것들이다.

2. 선스펠이 만든 최초의 속옷은 울 소재였다.

울 소재 선스펠 제품

지금까지 선스펠의 대표작 중 하나로 여기는 남성 속옷은 토머스 아서 힐이 선스펠을 창립했을 당시에 가장 먼저 만들었던 제품 중 하나였다. 재미있는 건 당시 속옷은 울 소재로 선보였다는 것. 면 직조 기술을 익힌 토머스 아서 힐이 티셔츠와 속옷을 면으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영국 내에 면 속옷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당시 최고라는 평판을 들은 선스펠의 울 소재는 현재 니트와 아우터에 활용되고 있다.

3. 선스펠이 유명해진 건 리바이스 광고를 통해서다.

선스펠 리바이스 광고

깔끔한 디자인과 좋은 품질을 무기로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 브랜드를 이어오던 선스펠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 의외로 다른 브랜드의 광고 덕분이었다. 1985년 뮤지션이자 모델이었던 닉 케이먼(Nick Kamen)이 등장한 리바이스 501의 광고 말이다. 그 광고에서 닉 케이먼은 빨래방에 들어와 입고 있던 티셔츠와 리바이스 501 팬츠를 벗고 세탁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선스펠 남성 속옷

이때 그가 유일하게 벗지 않은 옷이 있었다. 바로 선스펠의 복서 쇼츠다. 당시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던 이 광고를 통해 리바이스는 높은 판매고를 올렸고, 닉 케이먼은 젊고 섹시한 청춘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선스펠은 뭘 좀 아는 남자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어야 하는 복서 쇼츠를 만든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4. 선스펠의 폴로 셔츠는 사실 제임스 본드를 위한 옷이었다.

대니얼 크레이그

시대를 초월하는 선스펠의 고전적이고 아름다운 옷은 수많은 영화와 연극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등장했다. 그중 가장 결정적인 캐릭터는 영화 <007 카지노 로얄>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였다. 영화의 의상 디자이너 린디 헤밍(Lindy Hemming)은 대니얼 크레이그가 표현할 섹시한 제임스 본드의 완성을 위해 선스펠에게 의상 제작을 의뢰했고, 선스펠은 그에게 어울릴 만한 티셔츠와 폴로 셔츠, 속옷을 만들었다.

폴로 셔츠

그중 특히 심혈을 기울인 건 폴로 셔츠였다. 설립자의 손자 피터 힐은 일반적인 폴로 셔츠는 제임스 본드가 입고 악당을 쫓기에는 다소 무겁다고 판단해 리비에라(Riviera)라는 새로운 직물을 개발한다. 덕분에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폴로 셔츠를 입은 제임스 본드는 격한 액션 신에도 땀으로 흥건한 모습 대신 섹시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를 위해 제작된 폴로 셔츠는 이후 모든 남자들을 위한 가장 섹시한 티셔츠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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