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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LE Travel Pillow

잠에 살살 녹아든다

2018. 11. 05

사무실과 강의실, 비행기와 버스에서도 마시멜로처럼 달콤한 숙면을 즐기고 싶다면.

바날레 목베개를 한 모델

여행은 잠과 함께 떠나는 것. 과장이 심하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여행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일 거다. 비좁은 이코노미석은 물론, 답답한 기차, 버스 안에서 아무리 불편한 목베개라도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없어도 어떻게든 잘 수는 있지만, 그건 그냥 ‘킬링 타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당연하게도 그렇게 시간을 죽이고 나면 목이 뻐근하거나, 두통이 생기는 등 후유증이 온몸을 감싼다. 아주 불쾌하게. 그러니까 이 모든 경험은 바날레의 베개가 꼭 필요하다는 것의 방증이 된다.

둥글게 둥글게

바날레 트레블 필로우들

바날레 베개는 휴대가 참 쉽다. 군대에서 양말 개듯, 꾹꾹 힘주어 돌돌 말아서 작은 공처럼 만들어 보관한다. 겉면에 작은 고리가 있다. 이 고리를 가방이나 여행용 캐리어 혹은 바지춤에 키링 대신 걸어 휴대하면 된다. 목에 깁스하듯 목베개를 착용한 채, 해외여행 간다고 대놓고 자랑할 필요는 없으니까.

바날레 트레블 필로우를 접은모습

미니 필로우와 넥 필로우는 야구공처럼 동그랗게 접히고, 잠이 필요한 여러 상황에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옴니 필로우는 풋살 공 모양으로 조금 더 크게 접힌다. 가방에 폭신폭신한 공을 달고 다니는 게 이상해 보일 것 같지만 바날레의 베개는 무광의 그레이 색상으로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 무채색 일색인 대한민국 남자 패션 사이에선 더더욱 자연스럽다. 여행 장비는 보기 좋고, 휴대 편하면 그만이다. 물론 기능성도 중요한데 그건 아래서 설명할 거다.

바날레 필로우를 캐리어에 꽂은 모습

마시멜로 같은 메모리폼

메모리폼은 일반 스펀지에 비해 밀도는 높고 탄성은 낮다. 묵직한 무언가를 얹었을 때 무게가 작용한 위치만 정확하게 눌린다. 그리고 무게의 형상을 유지하기 때문에 메모리폼이라고 한다. 바날레의 베개는 모두 100% 메모리폼이다. 다른 스펀지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순수한 메모리폼이라 놀랄 만큼 푹신하다. 그 부드러운 감촉은 줄이 긴 계산대에서 포장지에 든 마시멜로를 손으로 조몰락거리며 느낀 촉감과 유사하다.

일단 메모리폼의 촉감을 경험하면 짜증이 사라진다. 부드럽게 나의 무게를 감싸 안는다. 바날레의 제품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미니 필로는 이름 그대로 크기가 작다. 손바닥만 하다. 머리 전체를 뉠 수는 없었다. 뒤통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제품에 대고 바닥에 누웠다. 아주 푹신하리란 기대를 했는데, 웬걸, 메모리폼의 탄성은 사라지고, 바닥의 딱딱함이 느껴졌다. 바날레의 베개는 바닥이 아닌 벽에 머리를 슬며시 기댈 때 사용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넥 필로우 역시 비좁은 좌석에서 앉은 상태로 잠들 때를 위한 것이며 옴니 필로우 또한 강의실이나 사무실 혹은 버스나 기차, 비행기에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특수한 환경에서 숙면을 도와주는 베개임을 감안해야 한다.

바날레 넥 필로우

넥 필로우를 목에 둘러봤다. 가볍게 턱을 받치고, 편안하게 목을 고정해줬다. 또한, 휴대폰을 넣을 수 있는 칸이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자다가 휴대폰을 떨어뜨릴 염려가 없다. 진동에 놀라 잠이 깰 수는 있겠지만.

바날레 옴니 필로우

가장 큰 인상을 받은 것은 옴니 필로우를 점심시간에 사용했을 때다. 손에 제품을 끼고 책상에 엎드렸는데, 팔과 머리에 부담이 없었다. 낮잠을 한 판 때렸음에도 팔에 전기가 오지 않았다. 불쾌하게 오후의 업무를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감사했다. 아주 잠깐이라도 꿈나라로 도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제품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공 만들기 그리고 베개 만들기

다만 한가지, 공처럼 예쁘게 포장된 제품을 펼치려면 인내심과 약간의 두뇌 회전이 필요하다. 당연하게도 제품을 사용하고 공처럼 예쁘게 돌돌 말아 정리하려면 인내심과 약간의 두뇌회전이 또 필요하다. 어느 부분을 뒤집어야 하는지, 어떻게 펼쳐야 하는지 찾아내야 한다. 펼치는 과정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단지 잠이 몰려오는 무척 피곤한 상태이거나 잠자기 불편한 환경이라면 조금 예민해질 수는 있다. 그래도 미니 필로우는 완전히 펼치는 데 1~2분이면 충분하다.

바날레를 필로우 토퍼로 쓰는 모습

앞서 말했듯이, 옴니 필로우는 조금 더 크고 복잡하다. 기본적으로 목 베게로 활용할 수 있고, 가방이나 창문에 올려놓고 쓸 수 있는 토퍼 형태와 책상에 잠깐 엎드려 쪽잠을 잘 때 손목에 끼우는 형태로 변형 가능하니까. 토퍼로 사용할 때는 제품을 완전히 펼치면 되고, 완전히 펼친 상태에서 길게 접으면 목 베개가 된다. 엎드려 잘 때는 가로로 접거나 세로로 접어 사용자가 편할 대로 쓰면 된다. 몇 번 형태를 바꿔보는 연습을 하면 손에 금방 익숙해진다.

그리고 제품을 접을 때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서 설명한다. 메모리폼을 돌돌 말아 바날레 태그가 달린 포켓에 넣어야 한다. 지퍼를 열면 안 된다. 가장자리에 숨은 작은 지퍼는 필로우의 커버를 바꿀 때 사용하는 것으로 지퍼를 열면 살구색 메모리폼의 속살이 나온다. 놀라지 말자.

Review by 조진혁 : <아레나 옴므 플러스> 피처 에디터, 머리만 바닥에 닿으면 잠드는 타입

HOWDY SAYS

  • howdy

    - 마시멜로 같은 100% 메모리폼의 부드러움.
    - 가방이든 캐리어든 휴대하기 참 쉽다.
    - 베개 안 휴대폰 수납공간.

  • dowdy

    - 접고 펼치기 번거롭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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