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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ect Shop in Seoul

서울의 매력적인 편집숍들

2018. 09. 17

외국인에게 소개하고 싶은 서울의 편집숍들.

남훈 일러스트

WRITER 남훈(Alan Nam) : 패션 컨설턴트이자 남성 편집숍 ALAN’S의 오너, 직업상 전세계 패션 도시들의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다.

여행사진

매년 유럽과 미국, 일본, 아시아 등지로 출장을 자주 가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새 호텔이나 비행기를 이용하고 도시를 다니는 동선을 바꾸려 노력한다. 밀라노나 도쿄처럼 특히 자주 가는 도시는 그런 노력을 더욱 기울인다. 그러면 출장지에서 보이는 것이 달라지면서 뇌 속에 채워지는 감성도 풍성해지고, 새로운 건물이나 매장 혹은 매력적인 사람들을 조우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란 직업은 삶의 모든 순간에서 모티프나 아이디어를 얻기 때문에 이처럼 기대하지 못한, 그러면서도 유익한 기회를 접한다면 정말 감사할 일이다. 특히 편집숍에 대한 소비자의 안목과 판단 기준이 높아져 브랜드나 제품 선택에 대한 책임은 커지고 있다. 그래서 거리를 걷다 잠시 카페에 앉으면 촬영한 사진을 뒤적이며 오늘 인상적인 건물이나 풍경, 매장은 어디였는지 복기해보고, 잡지, 블로그, 웹진 등의 미디어와 셀러브리티, 인플루언서 등 기존 마케팅으로 활용하던 방법 외에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한참 생각에 빠진다. 가격 대비 품질이 훌륭한 물건, 적절하고 실용적인 공간, 눈과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인테리어, 현명한 스태프. 이 조건들이 충족되면 그 브랜드나 매장은 자연스럽게 히트를 치는 것일까. 오픈 이후 주목을 받던 브랜드나 매장이 도쿄의 오래된 노포처럼 그 흐름을 지속할 수 있는가. 패션은 이제 여행과 음식이라는 라이프스타일에 그 자리를 내주는 것인가.

편집샵 이미지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모노숍에 비해서 편집숍은 자신의 취향이 비교적 분명한 분들이, 매장 안에 있는 물건과 자신이 보유한 제품들을 새롭게 믹스하기 위해 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편집숍들은 입이 딱 벌어지는 인테리어, 세계적인 건축가의 아우라, 압도적인 미술 작품이 주는 정화, 그리고 눈에 띄는 골동품과 빈티지 가구에 누구나 알 만한 브랜드들이 믹스된 공간으로 출발했다. 그런 하이엔드 편집숍들은 패션을 의류가 아닌 문화로 소비하는 방식을 제시했고, 예술이나 건축 등 다른 인더스트리와 협업해서 소비자의 정서를 풍성하게 채워주기도 했다. 다만 편집숍 비즈니스란 큰 투자가 필요하지만 추구하는 취향이 분명하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범용성보다는 정밀하게 타게팅된 소비자를 목표로 하기 마련이다.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를 나름의 관점으로 큐레이션하는 기존 편집숍들 외에 최근 밀라노와 도쿄, 뉴욕과 런던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편집숍들은 경제와 소비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바뀌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가성비에 초점을 두고 고가와 저가를 자유롭게 섞는 형태, 브랜드와 제품이 공존하면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 혹은 한 제품만을 깊이 파고들거나 철저히 가격 지향적인 매장 등 세분화되고 진화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이런 변화는 서울도 마찬가지다. 물론 분더샵, 10 꼬르소꼬모, 무이, 엘리든, 란스미어, G. Street 494 등 트렌드를 먼저 파악하고 한국식 럭셔리의 의미를 펼쳐 나가는 하이엔드 편집숍들의 가치는 여전히 중요하다. 그들이 패션의 최전선에서 세계를 누비며 여러 브랜드, 제품들과 취향들을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한국에 소개해주기 때문에 우리가 누리는 혜택이 얼마나 많은가. 그 이후에 대기업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오픈한 편집숍은 물론 작은 기업이나 개인들이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해서 유니크하게 만든 콘셉트 숍들도 서울에 등장하는 것이다. 해외 브랜드 오너나 담당자들의 한국 방문이 점점 늘어나는 요즘, 비단 패션 관계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소개할 만한 매력적인 서울의 매장들을 소개드린다.

BEAKER

BEAKER 매장이미지

비이커는 청담동과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는 동시에 주요 백화점에도 매장을 운영하는 아메리칸 캐주얼풍 편집숍이다. 이탈리아 클래식웨어들을 주로 소개해왔던 초기 편집숍과 달리,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e), 클로즈드(Closed), 아스페시(Aspesi), 랙앤본(Rag and Bone), 단톤(Danton), 제임스 퍼스(James Perse), 커먼 프로젝트(Common Project) 등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브랜드들이 눈에 띄며 동시에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바레나 베네치아(Barena Venezia), 아워레가시(Our Legacy) 등을 추가하고, 여기에 다시 한국 브랜드 노앙과 아디다스, 푸마, 리복과 같은 친근한 스니커즈까지 풍성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BEAKER 이미지

최근에 방한한 네덜란드 캐주얼 브랜드 스카치 앤 소다(Scotch & Soda)의 세일즈 담당도 서울에 오면 꼭 들른다는 비이커의 미덕은 의류, 액세서리, 스니커즈,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제품 종류가 대단히 다양하고, 가격대도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이다. 그래서 일단 매장에 들어가면 무엇이든 사게 된다. 전 세계 편집숍들이 콘셉트에 따라 비슷비슷한 브랜드들을 구비하는데, 비이커는 한국에서 인기가 높을 만한 브랜드들을 잘 선택하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가성비 좋은 PB 제품들도 만들어낸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편집숍이긴 하지만, 상품의 회전이나 다른 인더스트리와의 컬래버레이션도 대단히 빠른 편이다. 너무 비싼 동네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이 좀 걱정스럽긴 하다. 초창기 밀라노의 10 꼬르소꼬모가 그랬던 것처럼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곳에 이런 편집숍들이 생겨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순환 구조였으면 어떨까 하는 바람 섞인 상상을 해본다.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08(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
+ 문의 : 02-543-1270

SCULP

SCULP 외관

홍대의 터줏대감, 스컬프를 운영하는 원성진 대표(와 그의 멋진 아내)를 만난 건 해외에서 먼저였다. 피렌체에서 열리는 남성복 전시회 피티 워모(Pitti Uomo)와 뉴욕의 대표적인 패션 전시회 캡슐(Capsule)에서 한국 브랜드를 열정적으로 알리고 해외 바이어들의 오더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SCULP 매장

클래식이라는 콘셉트는 비단 이탈리아식 날렵한 슈트뿐만 아니라 스니커즈, 청바지나 워크웨어에도 통용될 수 있는데, 스컬프는 아메리칸 캐주얼과 워크웨어를 집중력 있게 파고들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로 전개하는 개인형 편집숍이다.

SCULP 이미지

특히 데님 셀렉션이 인상적인데 디테일이 강한 일본 브랜드 캐피탈(Kapital)과 리바이스의 빈티지 라인, 클래식 테일러링과 워크웨어의 절묘한 믹스가 인상적인 엔지니어드 가먼츠(Engineered Garments), 일본식으로 해석한 미국 캐주얼을 대표하는 비즈빔(Visvim) 등의 쏠쏠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SCULP 신발

데님에 어울릴 만한 스니커즈 브랜드들도 꽤 많이 다루고 있는데, 라프 시몬스와 협업한 아디다스,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컨버스만큼 마니아들을 보유한 반스(Vans), 영화 <킬빌>에서 인상적이었던 아식스 타이거, 스티브 잡스가 떠오르는 뉴발란스, 무심한 듯 라스트가 심플한 푸마 등 선택 범위가 넓다. 여기에 단단하고 야무진 프랑스 브랜드 파라부트도 있고, 가끔은 발렌시아가, 마르니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매력적인 스니커즈나 샌들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SCULP 이미지

한국을 대표하는 워크웨어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가진 브랜드 이스트로그(Eastlogue)와 베이식한 제품들을 섬세한 디자인으로 풀어내는 헤리티지 플로스(Heritage Floss) 등 젊은 디자이너가 창업한 브랜드들도 스컬프는 꾸준히 취급한다. 특히 좋은 면 소재 티셔츠, 위트 있는 모자, 질기고 튼튼한 캔버스 백 등 생활에 꼭 필요한 기본 제품들도 충실히 구비해 여러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사기에도 괜찮은 매장이다.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8길 16-16
+ 문의 : 070-8729-8801

func.

func. 이미지

용산구청 근처의 이태원 뒷골목은 칼국수나 제철 음식을 먹기 위해 자주 가던 곳이었다. 클럽이나 세계 각지의 식당으로 유명해진 이태원이지만 비이커, 띠어리, 구호, 포터 등 패션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생기면서 점점 콘텐츠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유명한 브랜드의 플래그십 외에는 소위 말하는 보세 가게들이 대부분인데, 합리적인 가격대나 취향이 확실한 브랜드 혹은 매장이 더 필요하지 않나 싶던 차에 펑크(func.)라는 매력적인 편집숍이 출현했다. 오래된 집을 개조해 매장을 만들었는데 작은 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에서 꽤 많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그라미치

현재는 아웃도어에서 파생된 그라미치(Gramicci) 바지와 미국 밀리터리 스타일의 기능성 캐주얼 브랜드 와일드띵즈(Wildthings)를 중심으로 구성했지만, 이들은 펑크라는 매장을 플랫폼으로 여러 가지 브랜드와 제품을 유연하게 구성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가치를 지닌, 혹은 미국이나 일본 이외의 나라에서 매력적인 무언가를 소개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준다.

특히 그라미치는 1970년대 미국에서 ‘스톤마스터(Stone Master)’라고 불리며, 요세미티의 암벽 등반계를 이끌어온 암벽 등반가 마이크 그레엄이 1982년 캘리포니아에서 기능성 좋은 바지를 만들면서 탄생한 브랜드다. 아웃도어 활동에 집중한 그라미치 바지는 탁월한 착용감과 기능성을 패션에 접목하면서 도시 생활에서도 충분히 통용되는 색다른 가치를 만들어낸다. 이태원에서 외국 친구들과 놀다가 슬며시 들르기 좋은 공간.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32길 16
+ 문의 : 070-4155-0089

Porter

Porter 매장

일본 남성과 한국 남성의 차이점 하나는 가방을 드느냐 안 드느냐가 아닐까. 남자들이 서류 봉투를 들고 다니던 시절은 겨우 지났고 여행용 캐리어의 판매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남성들을 위한 가방 브랜드는 그다지 많지 않다. 럭셔리 브랜드야 다들 형형색색 고품질의 브리프케이스와 쇼퍼백, 클러치들을 출시하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을 무릅쓰고 구매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일본 국민 가방 브랜드 포터(Porter)의 한국 진출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Porter 매장

스시 장인이 있고, 참치 해체 장인이 있듯 모든 분야에서 장인 정신을 중요시하는 일본의 역사답게, 포터는 일본의 가방 장인 요시다 기치조(Yoshida Kichizo)가 1935년에 설립한 회사 요시다 컴퍼니에서 1962년 론칭한 가방 브랜드다.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하지도 않고 커다란 로고도 없지만 포터는 요소요소 수납에 충실한 실용성을 추구하고 품질 튼튼하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인기가 높다. 가죽보다는 메시, 새틴, 나일론 등 캐주얼 복장에 어울릴 소재들을 주로 사용하고, 토트백, 숄더백, 백팩, 파우치 등 용도에 따른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사이즈를 충족시킨다.

탱커 2웨이 토트백, 액세서리

포터의 스테디셀러는 탱커(Tanker) 시리즈의 2웨이 토트백인데, 심플한 디자인과 컬러, 가벼운 무게의 나일론 소재, 지퍼를 열면 수납공간이 늘어나는 실용성으로 직장인에게는 가죽 브리프케이스 대용으로 충분하겠다. 지갑이나 키케이스, 여행용 가위와 이름표, 선글라스와 손수건 등 작은 액세서리들도 다양하게 구비해 매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늘려준다.

조 포터, 포터 탄생 80주년 기념 피규어

캐릭터 매니아라면 포터의 제복을 입은 스누피가 오밀조밀하게 수놓인 조 포터(Joe Porter) 시리즈에 주목하시고, 피규어 전문 작가 마이클 라우(Michael Lau)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제작한 포터 탄생 80주년 기념 피규어도 탐낼 만하다.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232 1층(한남점)
+ 문의 : 02-749-1935

UNIPAIR

UNIPAIR 매장

그동안 남성들을 위한 세계적인 구두 브랜드들이 한국에 많이 소개되었으나 고급 구두 시장은 아직 충분하게 숙성되어 있지 못했다. 존롭(John Lobb), 에드워드 그린(Edward Green), 크로켓 앤 존스(Crockett & Jones), 맥나니(Magnanni), 엔조 보나페(Enzo Bonafe), 듀칼스(Doucals), 로크(Loake), 얀코(Yanko), 알프레드 사전트(Alfred Sargent), 까르미나(Carmina), 버윅(Berwick), 알든(Alden) 등 각각 개성과 스타일이 다른 여러 제품들이 있지만, 대부분 소비자들은 비즈니스 캐주얼도 이해하기 어려운 판에 구두까지? 하는 인식을 현실적으로 하는 것이다.

UNIPAIR 매장내부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국산 브랜드 구두를 싸게 살 수도 있고 고급 구두는 가격 부담도 크다. 그렇지만 여성에게 가방이 자존심처럼 중요하듯이, 남자의 복장에서 구두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좋은 복장에 싸구려 구두를 신어보면 바로 안다. 별로 비싸지 않은 복장에 좋은 구두를 매치하면 전체 스타일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처럼. 대한민국에서 거의 유일한 구두 편집숍 유니페어는 이미 지난 10년 동안 한국 남성에게 꼭 필요한 구두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UNIPAIR 내부 이미지

알든, 에드워드 그린, 파라부트, 스테파노 베메르, 까르미나 등 11개의 정통 구두 브랜드, 일본의 실력 있는 구두 메이커 포티세컨드 로얄 하이랜드(42nd Royal Highland)와 기술 제휴를 통해 유니페어의 디자인을 더한 유니페어 굿이어 웰티드(Unipair Goodyear Welted) 컬렉션, 그 밖에 타이, 벨트, 장갑, 아이웨어, 양말, 모자, 스카프, 향수에 이르기까지 소소한 17개 액세서리 브랜드들도 갖추고 있다.

UNIPAIR 내부 이미지

뉴욕의 버그도프 굿맨이나 바니스 뉴욕 같은 빅 바이어라면 모를까. 작은 기업에서 이렇게 괜찮은 구두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또 10년이나 계속해온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뿐 아니라 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에드워드 그린이나 스테파노 베메르 같은 고가 구두에서부터 인도네시아의 가성비 좋은 잘란 스리와야(Jalan Sriwijaya)나 유니페어 PB 제품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의 구두들도 모두 소개한다. 유니페어는 구두에 관심 있는 친구들뿐만 아니라 해외 패션 관계자들 그 누구를 데려가도 감탄하는 매장이다.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64길 37-1
+ 문의 : 02-542-0370

Paraboot Hannam

Paraboot Hannam 매장

유니페어에서 다루는 구두 브랜드 중 하나인 파라부트는 1908년 프랑스 남부의 소도시 이조(Izeaux)에서 시작한 작은 신발 회사다. 브라질 항구 '파라(Para)'에서 천연 라텍스를 수입하여 튼튼한 고무 밑창을 덧댄 ‘부츠(boot)’를 만들었기 때문에 상호를 파라부트라고 지었다.

Paraboot Hannam 이미지

이 튼튼한 고무창이 바로 브랜드의 대표적인 아이덴티티다. 파라부트의 캐치 프레이즈인 'Invest in you walk'는 그만큼 착화감이 편하고 튼튼하다는 자부심의 표현이겠다. 한남동에 오픈한 파라부트 전문점을 마지막으로 소개드린다.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28-1
+ 문의 : 02-3785-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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