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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SCO WEEGO CART

작고 귀여운 카트 친구

2018. 08. 13

손수레는 캠핑을 편하게 한다

TRUSCO 카트 이미지

캠핑을 하다 보면 때때로 당황스러운 일이 생긴다. 어떤 캠핑장은 애견 출입이 안 되고, 어떤 캠핑장은 전기 사용이 안 된다. 미리 캠핑장의 규칙과 시설물 등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몇 해 전에는 서울의 노을공원 캠핑장을 처음 찾았다가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 노을공원 정상에 있는 캠핑장은 차로 이동할 수 없었고 오직 공원 아래 공용 주차장에만 차를 세워둬야 했다.

TRUSCO 카트 이미지

그렇다면 자동차 트렁크에 한가득 실려 있는 짐은? 뙤약볕 아래 끙끙대며 캠핑 장비와 음식 재료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 후로 주차장과 캠프사이트가 분리된 캠핑장에 갈 때마다 조그만 손수레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흔히 쓰는 초록색 손수레는 크고, 무겁고, 투박해서 싫었다. 그래서 ‘위고 카트’를 샀다. 일본 종합 공구 회사인 트러스코가 만든, 작고 귀엽게 생긴 손수레다. 색깔도 다양하다. 검은색 위고 카트를 하나 샀다. 캠핑은 물론 피크닉, 페스티벌에 갈 때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손수레는 피크닉을 즐겁게 한다

트렁크 속 카트 이미지

위고 카트를 언제나 자동차에 싣고 다닌다. 세워놓든, 뉘어놓든 부피가 작아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예비 타이어를 보관할 수 있는 트렁크 바닥에는 거뜬히 들어간다. 무게 역시 손가락 몇 개로 들어 올릴 수 있을 만큼 가볍다.

카트 이미지

한강에 놀러 가서 위고 카트를 처음 사용했다. 주차장에서 돗자리, 의자, 테이블 등을 카트에 실은 뒤 공원으로 갔다. 주차장과 공원은 50m 이상 떨어져 있었다. 카트에 최대 100kg을 적재할 수 있다고 하니 마음껏 실었다. 가끔은 나도 올라탔다. 위고 카트는 보도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낮은 턱도 쉽게 넘었다. 바퀴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

또한, 피크닉 테이블로 사용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카트 위에 과자 봉지와 깡통 맥주를 올려놨다. 높이도, 크기도 따로 챙겨온 피크닉 테이블 못지않았다. 만약 위고 카트가 예쁘지 않았다면, 테이블로 사용할 생각은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위고 카트는 자꾸 자랑하고 싶다.

손수레는 페스티벌을 신나게 한다

위고 카트 없이, 이 불편한 세상을 어떻게 살았나 싶다. 최근에는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미드나잇 피크닉 페스티벌’에 갔다. 주차장과 콘서트 무대가 정말 멀었다. 위고 카트가 없었다면, 얼음과 맥주가 가득한 아이스박스는 그냥 포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카트 상세 이미지

손잡이 각도를 조절하며 카트를 끌었다. 아이스박스의 무게감도 카트의 덜컹거림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때때로 보도 위까지 모래와 자갈이 흩어져 있었다. 바퀴에 모래가 들어가서 고장 나면 어쩌지 싶었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튼튼하니까. 위고 카트 위에 올라앉아서 콘서트를 지켜보기도 했다.

카트 이미지

작고 귀여운 손수레 하나가 나의 주말을 조금 더 편하고, 즐겁고, 신나게 만들었다. 가끔은 아주 사소한 선택이 일상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물론, 이 사실도 위고 카트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무엇이든 싣고 날라주는 손수레가 없었다면, 무언가를 실을 생각도, 옮길 여유도 없었을 테니까.

Review by 이재위 : 디지털 에디터, 서핑, 트레일 러닝, 라이트 하이킹을 즐긴다.

HOWDY SAYS

  • howdy

    - 카트지만 카트 같지 않다.
    - 끌고 다녀도 창피하지 않다.
    - 몸집이 작아도 박스 서너 개 정도는 한 번에 옮길 수 있다.

  • dowdy

    - 예쁘지만 결국 카트다.
    - 바퀴가 너무 매끄럽게 굴러가서 자꾸 킥보드처럼 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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