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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서퍼 호텔

2018. 06. 09

두 명의 서퍼가 트럭으로 만든 호텔.

서퍼호텔 내지이미지

서핑을 하면 몸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 수 있다. 중력을 거스를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사나운 파도 위에서 호흡에 집중하며 몸의 균형을 다잡으려 애쓴다. 쓸데없는 고민과 생각은 사라진다. 일종의 무위에 도달하면, 새로운 모험심이 생긴다. 경험해보지 못한 파도를 찾게 되는 것이다.

서퍼호텔 내지 이미지

다니엘라 카르네이로(Daniela Carneiro)와 에두아르도 리베이로(Eduardo Ribeiro), 두 서퍼 역시 파도의 정복자들이다. 거친 파도를 자랑하는 해변을 찾아다닌다. 하지만 이들의 고민은 따로 있었다. 서핑하기 좋은 해변에 머물 만한 호텔이 없다는 것. 한바탕 서핑을 즐기고 난 후, 언제나 호텔을 찾아 멀리 이동해야만 했다. 그래서 두 서퍼는 직접 호텔을 만들기로 했다. 밖에서 잠을 잘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서퍼호텔 내지이미지

이름은 '트럭 서프 호텔(Truck Surf Hotel)’이다. 맞다. 트럭 위에 호텔을 세웠다. 움직이는 호텔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트럭 '악트로스'를 개조했다. 우습게 생각하면 큰코다칠 정도의 시설도 갖췄다.

서퍼호텔 내지 이미지

호텔은 2층으로 구성된다. 1층은 공동 휴식 공간이다. 투숙객은 이곳에서 편안하게 쉬거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2층에는 객실이 5개 있다. 그중 침실 4개에는 2층 침대 2개, 하나의 침실에는 더블 침대 1개를 두었다. 각 객실에는 에어컨을 설치하고, 개인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전용 보관함도 두었다.

서퍼호텔 내지 이미지

‘트럭 서프 호텔’은 6월에서 10월까지 카르네이로와 리베이로가 평소 서핑을 즐기는 코스 안에서 움직인다. 포르투갈의 남서쪽 해안 도시 오데세이시(Odeceixe)와 아히파나(Arrifana) 등을 지나는데, 각 지역 해변에는 모험심을 자극하는 파도가 휘몰아친다.

‘트럭 서프 호텔’ 가격은 선택하는 방과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성수기(6월~9월)에는 공용 더블룸(1인) 670유로(83만원대), 개인 더블룸(2인) 1406유로(176만원대)다. 비수기인 10월 가격은 약간 낮다. 만약 서핑을 배우려면 추가 금액을 내야 하고, 3개월 전에 예약하면 10% 할인된다. 비싸다고? 완벽한 숙소와 서핑 메이트를 동시에 찾고 있다면, 이 호텔은 꽤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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