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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rtta Hiker Belt

반려견과의 산책 시간

2018. 06. 04

튼튼한 후르타 하이커 벨트가 진가를 발휘하는 시간. 반려견과 따로 또 같이 걷는다.

Hurtta Hiker Belt 저널 내지 이미지

‘개 엄마’가 된 이후, 내 생활은 확연히 달라졌다. 개가 먼저고 나는 다음이다. 쇼핑 패턴이 변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반려견에게 좋은 물건만 주고 싶기에, 한정판 티셔츠를 찾아 온라인을 헤매던 때보다 더 간절하게 훨씬 많이 검색한다. 엄마 마음이 이런 것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물건이어도, 반려견이 싫어할까 항상 전전긍긍이다.

후르타의 하이커 벨트가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배송이 늦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비슷한 제품과 비교하고, 수많은 후기를 검색하느라 밤잠 설친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결과가 좋으면 힘들었던 과정도 결국 좋아진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나와 반려견, 모두 만족할 만한 선택이었다.

반려견도 나도 자유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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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산책을 나서면, 불안한 마음이 앞섰다. ‘줄을 놓치면 어떻게 하지?’ 언제나 앞으로 달려나가는 반려견의 습관이 나를 힘들게 했다. 당연히 산책을 즐기지 못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만 앞섰다.

하지만 허리에 후르타의 하이커 벨트를 차고 목줄을 연결하면, 함께 걷는다는 느낌이 확연히 든다. 손으로 목줄을 당기는 느낌이 없기 때문인지, 반려견도 좀 더 편안해 보였다. 물론 나 또한, 손이 자유로워서 스마트 폰으로 풍경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커피 한 잔도 마실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자전거를 타며 함께 산책할 수 있다는 것.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다. 예전에는 반려견의 속도와 리듬에 따라 걸어야 했다면, 이제는 각자의 리듬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고 해야 하나? 만족도가 높아지니 산책하는 시간도 더욱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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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커 벨트를 사용하며 느낀 소소한 행복은 또 있다. 운동화 끈을 쉽게 묶을 수 있다는 것. 그동안은 산책하다가 신발 끈이 풀려도 손을 제대로 쓸 수 없었다. 줄을 꽉 잡고 있어야 해서 덜렁이처럼 신발 끈을 차면서 걸었다. 이제는 운동화 끈을 마음 놓고 묶을 수 있다.

또한, 반려견이 여러 마리라면, 이 제품은 꼭 필요할 거다. 몇 년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사진을 떠올려보자. 개 12마리와 산책하며 담배를 피우던, 여유로운 그 모습이 절대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허리가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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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려견은 사모예드. 몸무게는30kg이다. 에너지가 넘치고, 호기심이 많다. 산책하고 돌아오면, 목줄을 잡은 내 손은 종종 벌겋게 달아올랐다. 물론, 핸즈프리 벨트를 써본 적도 있다. 하지만 반려견의 힘에 벨트가 이리저리 돌아가기 일쑤. 허리만 더 아팠다. 서로 잘살아보자고 이런저런 물건을 사용하는 것인데, 내 몸이 먼저 망가지면 안 될 일이었다.

후르타의 하이커 벨트는 고무 밴드 스트랩으로 다리와 엉덩이를 감싸 허리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고정력이 훌륭하다. 허리 부분에 패드를 덧대 폭신하다. 메시 소재라 통기성이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30kg 대형견이 이리저리 움직여도 벨트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다리와 엉덩이로 힘이 분산되기 때문인지,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또한, 키 178cm에 몸무게가 68kg이라고 주장하는 남동생과 같이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 스트랩은 물론, 벨트 길이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벨트를 착용하면 허리를 잡아주는 느낌이 들고 안정감이 생긴다. 다만, 스트랩 위치가 애매해서 특정 부위가 도드라져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수는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혹시 몰라서 산책할 때는 벨트와 같은 색인 검은 바지만 입는다.

세심함이 주는 편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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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타는 핀란드 브랜드다. 춥고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 반려견을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 전문가들과 지식을 공유하고, 테스트를 여러 번 거쳐 제품을 만든다. 반려견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후르타 제품에 공감하고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하이커 벨트에는 어두운 곳에서도 식별할 수 있는, 3M 리플렉터로 그림이 그려져있다. 그리고 이어폰을 뺄 수 있는 구멍과 배변 봉투를 담을 수 있는 주머니, 물통 주머니는 물론 휴대폰이나 카드 지갑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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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벨트 하나면 다른 가방은 챙길 필요 없다. 적어도 반려견과 산책해본 사람이 만든 물건이라는 느낌이 제품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런 세심함 덕분일까? 반려견도 나도 아주 느긋하고 여유롭게, 산책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Review by 배보영 : 패션 에디터치고, 꽤 실용주의자.

HOWDY SAYS

  • howdy

    - 반려견과 산책하며,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다면.
    - 반려견에게 끌려가고 싶지 않다면.
    - 여러 마리의 반려견이 있다면.

  • dowdy

    - 바지 핏은 죽어도 포기할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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