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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으로 만든 옷

2018. 04. 13

조나단 앤더슨이 테이트에 간 이유.

아방가르드한 헤스피스를 착장한 테이트의 퍼포머 ⓒtate ⓒLOEWE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이 테이트 브리튼에서 전시한다. 혼자 하는 건 아니고,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터너 프라이즈’의 2016년 수상자, 앤시아 해밀턴과 함께한다.

에릭호킨스의 연출 공연 스틸컷 ⓒtate ⓒLOEWE

앤시아 해밀턴은 테이트에서 전시가 예정된 직후, 어떤 사진을 보게 된다. 1960년대에 활동한 안무가 에릭 호킨스의 연출 공연 스틸 컷 한 장. 머리에 거대한 버터너트 호박을 뒤집어쓴 듯한 사람이 호박 넝쿨 같은 밧줄과 함께 누운 모습이었다. 앤시아 해밀턴은 이 사진을 보면서 ‘추상적인 이미지에 대한 반응’을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고자 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단순히 완성된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퍼포머의 예측 불가능한 공연 이후 관람객의 반응까지 모두 전시에 포함한다. 공연자는 매일 한 가지 의상을 마음대로 선택해서 입고 그 캐릭터를 해석해 춤을 춘다.

아방가르드한 헤드피스를 착장한 테이트의 퍼포머 ⓒtate ⓒLOEWE
아방가르드한 헤드피스를 착장한 테이트의 퍼포머 ⓒtate ⓒLOEWE

이때, 퍼포머가 입는 의상이 바로 조나단 앤더슨의 작품이다. 그는 유기농 원단을 사용해 공예 의상 7벌을 완성했다. 턱시도 프릴이나 풍선처럼 부푼 소매 등은 1970년대 패션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마치 호박을 연상시키면서도 무척 유머러스하며 아름답기까지 하다. 머리에 쓴 호박을 벗으면 하나의 컬렉션으로 여겨도 무방할 정도다. 머리용 호박 역시 형태만 호박일 뿐 가죽이나 패턴을 사용해 아름다운 오브제로 완성했다.

대리석 위의 퍼포머 ⓒtate ⓒLOEWE
조나단앤더슨 착장 삼분할 ⓒtate ⓒLOEWE

로에베의 우아함은 잃지 않으면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브랜드 수장답게 조나단 앤더슨은 자유롭고 대담한 의상을 선보인다. 이 때문에 실제 전시가 더욱 궁금해진다. 이 의상을 입고 드넓은 전시장을 뛰고 구르고 춤추는 모습은 패션의 한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화끈하게 깨부수는 현장이기도 하니까.

조나단앤더슨 착장 삼분할 ⓒtate ⓒLOEWE

몰입형 설치 전시 는 9월까지 테이트 브리튼 듀빈 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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