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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뒤에 숨어서

2018. 01. 17

부비 아오 양은 캐릭터로 말해요.

부비 아오양 저널 내지 이미지
부비 아오양 저널 내지 이미지

윤종빈과 하정우, 류승완과 황정민, 팀 버튼과 조니뎁. 유명 감독은 그들의 영화 세계를 대변하는 분신 같은 배우를 옆에 둔다. 그 배우를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한다. 가면을 뜻하는 ‘페르소나’의 연기는 감독을 더욱 용기 있게 만든다. 마치 실명으로 댓글을 쓸 때보다 닉네임으로 댓글을 쓸 때 더욱 거침없는 것처럼 말이다. 비단 감독뿐만 아니라 작가도 가면을 만든다. 바로 캐릭터를 통해 말한다.

부비 아오양 저널 내지 이미지

홍콩의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부비 아오 양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트리손(Treeson)이다. 숲속 나무에서 자라난 하얗고 복슬복슬한 트리손은 누가 봐도 선한 모습이다. 하지만 심장에 꽂혀 있는 나뭇가지는 캐릭터의 비밀을 암시하는 듯하다. 부비 아오 양은 꾸준히 이 캐릭터를 그려왔는데, 이번 전시는 트리손이 태어난 배경을 밝히는 데 집중한다. 전시 제목은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다.

부비 아오양 저널 내지 이미지
부비 아오양 저널 내지 이미지
부비 아오양 저널 내지 이미지

작가가 전하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의 세계’가 그저 낯설지만은 않은 것은 어릴 적 마음으로 느끼고 봐온 것들이 스며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곳을 거닐다 보면 잠시 잊고 있었던 기억 혹은 시간이 지워버린 생각의 흔적을 만난 듯 꽤 오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때로 가면을 쓰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캐릭터 뒤에 숨은 작가가 그린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전시가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이유다.

< 부비 아오 양 : The World of Nonexistence >
+ 장소 : 에브리데이몬데이(서울시 송파구 송파대로 48길 14)
+ 날짜 : 2017년 11월 25일(토)~2018년 1월 28일(일)
+ 시간 : 화~일요일 정오~오후 8시,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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