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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TRA World

스위스 리빙 브랜드 비트라가 꿈꾸는 세계.

2017. 12. 18

가구는 건축이다.

VITRA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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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라의 시작은 193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4년, 빌리 펠바움(Willi Fehlbaum)은 스위스에 작은 비품 제조사를 열었다. 16년 뒤인 1950년, 그는 회사명을 ‘비트라(VITRA)’로 변경하며 디자인 가구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비트라는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본격 가구 회사로 거듭났다. 1953년 미국을 방문한 빌리 펠바움은 찰스&레이 임스(Charles & Ray Eames) 부부의 가구 디자인에 매료되었다. 당시 찰스&레이 임스는 혁신적인 가구 디자인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펠바움은 당장 임스 부부의 가구 유럽 판매권을 취득했고, 동시에 미국 산업 디자이너 조지 넬슨(George Nelson)의 가구를 제작 판매하며 글로벌 가구 브랜드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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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펠바움이 가구 디자이너와 협업하며 비트라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했다면, 그의 아들이자 2대 경영자 롤프 펠바움(Rolf Fehlbaum)은 건축가와 협업해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다졌다. 1981년, 비트라 공장은 화재로 인해 시설의 주요 부분이 파괴되었다. 가구가 곧 건축이라는 생각을 가진 롤프 펠바움은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와 함께 비트라 공장 부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기획했다. 그리고 주목받는 신진 건축가들에게 설계를 의뢰했는데, 비트라 부지에 작품을 세운 건축가들은 운명처럼 명성을 얻었다. 프랭크 게리는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팩토리 빌딩’을 설계했고, 자하 하디드는 데뷔작 ‘소방서’를, 안도 다다오는 ‘비트라 콘퍼런스 파빌리온’을, 헤르조그와 드 뫼롱은 ‘비트라 하우스’를 지었다. 이와 같은 롤프 펠바움의 시도는 전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VITRA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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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비트라 뮤지엄은 장 프루베(Jean Prouve)나 알바 알토(Alvar Aalto) 등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산업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비롯해 비트라의 시작을 함께한 임스 부부의 가구, 조지 넬슨의 초기작들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 가구 디자인의 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셈이다. 비트라 뮤지엄은 현재 약 1600점의 디자이너 가구를 전시하고 있다. 비트라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사무실’이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비트라는 사무용 가구 제작에 중점을 두고 탐구했다. 사무실을 작업 공간이자 생활 공간으로 생각하고 사무실 설계 시 직원에게 필요한 요소와 정서적 안정을 기본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것. 이러한 생각은 비트라의 사무용 가구와 사무용품 디자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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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라는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2004년 시작된 비트라 홈 컬렉션은 일상생활 공간을 위한 가구 디자인 라인이다. 그 결과 현재 비트라는 사무실, 공공장소, 가정을 위한 디자이너 가구 라인을 갖추게 되었다. 비트라의 강점은 끊임없이 새로운 작가를 발굴해 그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협업해나가는 데 있다. 비트라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친 프랑스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홀렉(Ronan & Erwan Bouroullec), 런던 올림픽 성화를 디자인한 바버&오스거비(Barber & Osgerby) 등 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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