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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ing Vincent

2017. 09. 23

고흐로부터 온
6만 2450프레임의 초대장.

러빙 빈센트 영화의 포스터

고흐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 활동 당시, 그는 대단한 인물이 아니었다. 아니 적어도 유명한 작가는 아니었다. 고흐는 작품을 900여 점 그렸지만 살면서 딱 한 점 팔았을 뿐이다. 그는 정신병을 앓아 심신이 불안정한 상태였고 유명세와 동경의 시선은 자신과 상관없는 것이었다.

영화의 컷들을 이어붙인 포스터

애니메이션 감독 도로타 코비엘라는 어쩌면 고흐를 위로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10월 13일 개봉하는 그의 영화 <러빙 빈센트>는 빈센트 반 고흐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아무도 몰랐던 그의 비밀을 발견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고흐에게 동생 테오의 편지를 전달하던 우체국장 아들 아르망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아르망은 고흐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쓴 편지를 동생 테오에게 전해주라는 아버지의 전언에 따라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떠난다. 영화는 고흐가 머물던 지역 풍경, 주변 인물의 증언을 수집해 그의 삶을 반추한다.

실제 배우를 그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단계 ADELINE RAVOUX - KEYFRAME / PAINTER: BARTOSZ ARMUSIEWICZ
실제 배우를 그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단계 DR GACHET - KEYFRAME / PAINTER: PIOTR DOMINIAK

이 영화를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는 것이다. 컴퓨터로 그리는 일반 만화와 다르게 모든 프레임을 유화로 그려냈다. 세계 각지에서 오디션을 거친 화가 107명이 직접 6만2450점의 그림을 그렸고, 이 그림을 이어 붙여 애니메이션으로 완성했다. 영화는 고흐의 그림으로 시작한다. 강한 붓질에 두텁게 발린 물감이 특징인 고흐의 그림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화가들이 러빙 빈센트를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장면

107명의 작가들이 고흐의 그림체와 최대한 흡사하게 그려내 생생함을 살렸다. 오는 10월 13일, 상영 시간 80분에 담긴 총 6만 여 프레임이 고흐가 살던 시간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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