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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미래들

2017. 08. 09
현재와 같은 기술의 발전을 정확하게 예견한 SF 소설들이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지금의 시대를 목격한 듯한 SF 소설 속 미래 예측.
보라색 배경에 별빛과 세명의 사람이 미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아이패드, 1968년作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소설 표지

아서 C. 클라크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무려 50년 전인 1968년에 출간된 책이다. 우주선에서 인공지능 컴퓨터 ‘할 9000(HAL 9000)’이 반란을 일으킨다는 내용으로 놀랍게도 현재의 아이패드가 등장한다. 아서 C. 클라크가 붙인 이름은 ‘뉴스패드’로 우주비행사들이 그 스크린 기기 덕분에 각종 지구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본다. 그러므로 애플이 아이패드를 만들 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영감을 얻었을 거라는 추측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 놀랍게도 “통신수단이 근사해질수록 그 안에 실리는 내용은 더 사소하거나, 겉만 번지르르하거나 더 우울해지는 것 같다”고 예견했다는 거다.

아이패드는 2010년 등장했고 아이폰은 2007년에 출시됐으니 아서 C. 클라크가 상상한 미래 2001년보다 훨씬 늦긴 했다.

2. <화씨 451>의 블루투스 이어셋, 1953년作
새빨간 책 커버에 노란색 글씨로 제목이 쓰여져 있다

SF 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레이 브래드버리는 소설을 통해 많은 것을 예견했다. 자율주행 차, 디지털 사찰, SNS로 인한 인간 고립, 인공지능, ATM 등등. 그중 가장 소름 끼치는 건 사람들이 TV와 같은 매스미디어에 중독돼 생각을 멈춘 디스토피아에 대한 묘사다. 책 <화씨 451>의 배경은 비판적 사고가 철저히 차단된 미래 사회로, 사람들이 독서를 하고 생각할 수 없도록 책을 무차별적으로 불태우는 소방수가 주인공이다. 책에 등장하는 ‘귀마개 라디오’는 귀에 쏙 들어가는 골무 같은 초소형 라디오로 음악, 대화 등 여러 가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기기다.

현재의 블루투스 이어셋과 놀랄 만큼 생김새가 비슷하다. <화씨 451>의 인물들은 10년 넘게 그 라디오에 중독돼 어떤 생각도 할 수 없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3.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자동 번역기, 1979년作
파란색 배경에 눈이없는 초록색 외계인과 오른손이 엄지가 그려져있다

“이 물고기가 내 귓속에서 뭘 하는 거지?”
“통역을 해주는 거야. 바벨 피시라는 거지. 궁금하면 그 책에서 찾아봐.”

우주 최고의 농담을 자랑하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풍자적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는 주인공 아서와 친구 포드의 이와 같은 대화가 등장한다. 지구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 우주인 포드는 지구인 아서의 목숨을 구해주고는 친절하게 자동 번역기까지 소개해준다. “작고 노랗고 거머리같이 생긴” 바벨 피시는 인간의 뇌파 에너지에서 나오는 무의식적 정신 주파수를 흡수한 다음 의식적 사고 주파수와 신경계 신호를 혼합해 숙주의 정신 속에 배설한다. 쉽게 말하면, 우주의 모든 언어를 번역해준다는 얘기다.

물고기 모양이 아닐 뿐,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현재의 번역 애플리케이션과 흡사하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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