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dy.

TREND > ART & DESIGN

ART & DESIGN

하루키 하고 싶은 거 다 해

2017. 07. 19

하루키가 마음껏 역량을 드러낸 두 권의 책.

파란색 선으로 그려진 중년남자와 그위의 코알라가 중앙에 놓인 라임색 책표지

누구나 삶의 어느 한 순간, 무라카미 하루키가 다녀간다. 아마 그의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할 순 있지만, 그의 글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다’라고 말하긴 어려울 거다. 하루키는 꽤 긴 세월 우리들의 청춘과 젊음에 머물렀다. 그리고 여전히 발표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며 엄청난 판매고를 자랑한다. 하루키 팬들은 행복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간의 세월을 되돌아보며 미발표 에세이, 수록되지 않은 단편 소설, 각종 수상 소감 등 69편의 글을 직접 엄선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이라 이름 붙였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수려하기 이를 데 없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라고 표지를 상큼한 색깔로 재단장해 ‘무라카미 하루키- 라임 에디션’을 출간했다. 동그란 창 안의 귀여운 무라카미 하루키는 만화가 이우일의 작품이다.

+ 신작 :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라임 에디션>, 이영미 역, 비채, 7월 17일 출간

추상적인 회색 수채화로 표현된 인물과 동굴로 묘사된 기사단장 죽이기 책 표지

기다기고 기다리던 신작도 출간됐다. 7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는 아내의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 후 집을 나온 30대 중반의 초상화가 ‘나’가 주인공이다. 그는 친구의 도움으로 저명한 일본 화가 아마다 도모히코가 살던 산속 아틀리에에서 지낸다. 어느 날 ‘나’는 천장 위에서 도모히코의 미발표작 ‘기사단장 죽이기’를 발견하고 완전히 다른 상황을 맞이한다. 하루키가 초기에 주로 사용한 일인칭 시점으로 돌아왔다는 점이 반갑다. 우리가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들을 절묘하게 배치했다. 오페라, 클래식, 재즈, 올드 팝까지 여러 장르의 음악으로 인물의 심상을 대변했다. 또 등장인물 간 관계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의 오마주 같다. 그가 언젠가 꼭 모티프로 써보고 싶다던 에도 시대 작가 우에다 아키나리의 <하루사메 이야기>를 인용하는 등, 하루키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마음껏 펼쳐놓았다.

+ 신작 : <기사단장 죽이기>, 홍은주 역, 문학동네, 7월 12일 출간

독서 후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면

상품 로딩중
맨위로 가기